멸종위기 '제주개' 분양 인기...찬반 엇갈려

멸종위기 '제주개' 분양 인기...찬반 엇갈려

2017.07.11.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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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 바로 제주도에만 살고 있는 멸종위기의 토종개, 제주개입니다.

형태는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말려 올라간 진돗개와 달리 제주개는 꼬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 다른 점으로 꼽히는데요,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 후각 시각이 뛰어나 야생동물 사냥에도 남다른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해마다 순수혈통 보존과 증식이라는 의도로 이 제주개 가운데 일부를 일반인에게 분양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처음으로 분양방식이 기존 선착순제에서 추첨제로 전환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기대감 속, 올해 경쟁률은 무려 27.5 대 1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분양된 제주개는 모두 20마리였습니다.

분양된 제주개는 태어난 지 2∼3개월 된 강아지로 모두 제주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됐고요, 분양가는 마리당 단돈 5만 원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모두 125마리가 일반인에게 분양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분양을 두고 뜻하지 않게 찬반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토종개의 명맥 유지와 확산'이라는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초복 전날, 개를 경품 추첨하듯이 분양하는 것은 개의 생명권에 위배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던 겁니다.

제주개가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기 위해서는 분양자의 사육환경과 사후관리 등을 사전에 심의한 뒤 분양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토종개의 명맥 유지를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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