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투신, 척추 부러진 채 알바…시원이를 도와주세요.

학교폭력으로 투신, 척추 부러진 채 알바…시원이를 도와주세요.

2017.06.0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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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투신, 척추 부러진 채 알바…시원이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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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시원이(가명)는 학교 4층에서 유리창 밖으로 몸을 던졌다. 평소에도 시원이를 싫어하던 같은 반 친구 6명은 그날따라 집요하게 그를 괴롭혔다.

물리적 폭력보다도 시원이를 더욱 슬프게 만든 건 '엄마 없는 새끼'라는 아이들의 폭언이었다. 시원이는 180cm에 가까운 키에 다부진 몸을 가진 건장한 소년이었지만, 멸시에 맞서 싸우기에는 이미 너무나 지쳐있었다. 결국 그는 교과서에 유서를 남긴 채 죽음을 선택했다.

눈을 떴을 때 시원이가 본 풍경은 흰 병원 천장. 다행히 시원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진짜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부러진 척추에는 12개의 철심이 박혔고 재활 치료비 등 어마어마한 금액이 필요했으나 4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라온 시원이는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었다. 가해 학생들의 가정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보상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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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도 잘못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가해 학생들을 끝까지 친구라고 부르던 시원이는 결국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가해자를 용서했다. 다행히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병원의 도움으로 첫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다음 수술이 다가올수록 시원이의 마음은 점점 초조해졌다.

결국 시원이는 수술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깃집, 택배 회사, 전단지 등 아르바이트를 닥치는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무거운 택배를 옮기며 무리한 탓에 철심은 부러지고 말았다.

시원이는 "이제는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세상에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희망과 꿈도 생겼다. 시원이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남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그는 재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해 지난달 최종 합격했다.

'다음 스토리펀딩'으로 모인 소중한 후원금은 시원이의 수술 및 회복에 필요한 재활비용과 자립 지원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시원이를 직접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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