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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시원군(19세)은 4층 높이의 학교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평소 이혼한 부모님을 들먹거리며 "이 엄마 없는 새끼야"라는 같은 반 학생들의 놀림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척추 3번과 5번에 심한 골절을 입고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 후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끔찍했던 사건 이후 일 년이 지난 지금, 시원군은 가벼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오늘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다행히 시원군의 철심 제거 수술은 학교폭력예방 NGO인 푸른나무 청예단과 강북 삼성병원의 도움을 받지만, 일용직 노동자인 큰아버지와 사촌 누나들과 저소득층 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철심을 제거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치료비에 대한 걱정도 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청소년(9세에서 24세까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8.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가 나온다.
자살 사망률 자체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학교와 가정, 일상 전반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생명을 포기하려 한다. 그러나 정부는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겠다는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 존중 캠페인 역시 자살을 막아주지 못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들의 일상에 녹아들지 않는 캠페인은 오히려 거부감만 든다"는 반응이 나온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목숨을 건진 시원군과 같은 사례에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과 정신과 치료 역시 민간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폭력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일, 청소년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 우리 모두의 몫이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척추 3번과 5번에 심한 골절을 입고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 후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끔찍했던 사건 이후 일 년이 지난 지금, 시원군은 가벼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오늘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다행히 시원군의 철심 제거 수술은 학교폭력예방 NGO인 푸른나무 청예단과 강북 삼성병원의 도움을 받지만, 일용직 노동자인 큰아버지와 사촌 누나들과 저소득층 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철심을 제거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치료비에 대한 걱정도 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청소년(9세에서 24세까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8.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가 나온다.
자살 사망률 자체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학교와 가정, 일상 전반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생명을 포기하려 한다. 그러나 정부는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겠다는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 존중 캠페인 역시 자살을 막아주지 못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들의 일상에 녹아들지 않는 캠페인은 오히려 거부감만 든다"는 반응이 나온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목숨을 건진 시원군과 같은 사례에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과 정신과 치료 역시 민간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폭력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일, 청소년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 우리 모두의 몫이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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