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기관지염, 항생제 처방 소용없어요"

"급성 기관지염, 항생제 처방 소용없어요"

2017.04.0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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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잘 걸리는 급성 기관지염에 항생제 처방이 지나치게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효과도 없고 오히려 내성만 키우는 만큼 남용을 피해야 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균을 죽여 미생물 감염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정작 필요할 때 약이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호흡기 질환인 급성 기관지염에 오남용이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단받은 소아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항생제를 처방받았는데,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이 같은 처방이 필요 없습니다.

[구현숙 /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TF 보건연구사 : 항생제를 사용해도 투여 효과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내성을 가져올 수 있어 세균 감염에 대한 증상이 없는 이상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인 소아 폐렴도 2차 감염 증상이 없으면 항생제 투여 없이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만성 기관지염과 2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폐렴 일부는 세균이 원인으로 치료법이 다릅니다.

꼭 처방받아야 한다면 그 이유를 잘 숙지하고 질환 정도에 따라 정확한 복용방법과 용량, 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항생제 사용 지침을 일선 병원에 배포하고 올바른 처방을 당부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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