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구치소 수감...이렇게 생활한다

박 前 대통령 구치소 수감...이렇게 생활한다

2017.03.31.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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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로 옮겨져 독방에 수감 됐습니다.

구치소 이동할 때는 지지자들이 몰려와 오열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한때 이곳 주변에 가득 찼던 시민들과 취재진은 대부분 빠져나갔습니다.

현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인데요.

경찰은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배치 인원을 늘리고,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4시 45분쯤 이곳 서울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새벽 4시쯤 이곳 구치소 앞에 모여들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구치소 앞에 도착하자, 태극기를 흔들며 울부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구속을 찬성하는 일부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을 향해 연보라색 장미꽃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연보라색 장미꽃은 고난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구치소에서 어떻게 생활하게 되나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에 도착할 때까지만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구치소 정문까지는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에 들어선 이후부터는 다른 구속 피의자와 같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먼저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신체검사를 하고, 수의를 입었는데 가슴에는 수인번호도 부착됐습니다.

구치소에서는 4월 중순까지 동복을 착용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연두색의 겨울용 수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구치소에는 6.56㎡, 약 1.9평의 독방과 6명이 사용하는 2배 넓이의 혼거실이 있습니다.

독방에는 바닥에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고 매트리스와 TV, 화장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개조한 독방이나 6인용 혼거실을 혼자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잠시 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방에 배정됐는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치소에서 한 끼에 1,440원짜리 식사를 한 뒤에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하고 외부음식은 들여올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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