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사진찍고 몰카 농담한 남학생 논란

여고 사진찍고 몰카 농담한 남학생 논란

2017.03.20.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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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사진찍고 몰카 농담한 남학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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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자신이 찍은 울산여자고등학교 사진을 SNS에 올리고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농담을 주고받아 논란이다.

지난 19일 '울여고신문고'라는 페이지에는 한 남성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자신의 SNS에 전체공개로 울산여자고등학교 교정과 학교 안을 찍은 뒤 '울여고 점령하기'라는 문구가 달려있었다.

댓글에선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농담이 오갔다. '울여고 점령했냐'는 가벼운 농담부터 '거기서 자위하지 마라','여자 화장실 몰카 설치한다면서 잘했냐','3개 했다. 꽁꽁 숨겼다' 등의 글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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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된 게시글 아래의 댓글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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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글에 대한 논란이 일자 글쓴이 당사자가 해명에 나섰다.)

온라인상에서 이 게시물이 물의를 빚자 게시자는 글을 내렸다. 또 SNS에서 "(자신은) 울산여고 숙직실에 배달을 갔다가 건물 사진을 찍은 것"이며 "올린 건 자신의 잘못이고 장난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게시물을 고발하는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장난이라 보기 지나치다','이런 식으로 희롱하는 게 재밌냐','내 동생이 울여고 다니는데, 진짜 불안하다.' 등 우려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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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와의 통화에서 울산여자고등학교는 "이 문제는 토요일부터 접해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는 "주말부터 교내 시설점검을 하는 한편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을 올린 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통해 글쓴이의 신상을 파악"했고 "게시글이 왜 위험한지 통화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울산여고는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경찰과 후속대책을 협의 중"이며 "2차 피해나 더 심각한 상황이 안 되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Facebook,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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