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집회서 다친 참가자 2명, 병원 후송 후 숨져

탄핵 반대 집회서 다친 참가자 2명, 병원 후송 후 숨져

2017.03.10.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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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면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찬반을 외쳤던 시민들 표정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촛불 집회 측은 환호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고, 탄핵 반대 단체들은 이 시각 현재까지 경찰과 대치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탄핵을 촉구해온 촛불 집회 측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봤는데 지금도 그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나요?

[기자]
탄핵을 촉구하며 오전부터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던 촛불집회 측 참석자들은 현재 대부분 자리를 뜬 상태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헌재의 최종 선고 발표가 나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드디어 탄핵이 이뤄졌고 국민이 승리했다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앞서 이정미 재판관이 탄핵 선고 주문을 읽기 시작했을 땐 구호를 멈추고 숨죽여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종 선고 발표를 듣는 순간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촛불집회 측은 이후 청와대 앞을 거쳐 현재 광화문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광화문에서 일단 집회를 마무리하고 저녁 7시에 시작하는 본 집회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앵커]
반대로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경찰 차벽 너머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헌재 선고 전부터 시작된 집회 장소에서 아직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해체하고 국회를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탄핵안 인용 발표 뒤 집회 양상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넘어 헌재로 진입을 시도하는가 하면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방송 장비를 망가뜨리는 행동도 보였습니다.

또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도 잇따라 빚어지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경찰차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고령의 집회 참가자들이 연이어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안국역 일대에 경찰 인원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국역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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