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서 AI 검출...철새 북상에 당국 긴장

전북 고창서 AI 검출...철새 북상에 당국 긴장

2017.02.2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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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새 북상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고창의 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술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에 있는 한 오리 농장입니다.

최근 이곳에 사육 중인 오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라북도는 이 농가는 물론 주변 농가의 오리 3만 6천 마리를 살 처분하고 반경 10km 내에 있는 사육 농가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전라북도 축산과 공무원 : 일종의 소각기처럼 방식은 좀 틀린데 불에 다 태우는 기계에 넣어서 잔존물이 퇴비로 나오는 겁니다.]

경북 구미와 경남 사천에서도 며칠 전 수거한 야생 조류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N6형 AI로 확진됐습니다.

또 전남 해남과 충남 청양에서도 지난 21일과 22일 잇따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6일 이후 소강 국면이던 AI가 철새 북상으로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남과 청양 모두 H5N8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올겨울 창궐한 H5N6형에 이어 H5N8형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37만 마리에 달하는 가창오리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과 전북 지역 내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농가 차단 방역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청양과 해남은 철새 분변이 차량에 묻어 농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농가 주변을 소독하는 한편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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