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페인트로 훼손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페인트로 훼손

2016.12.05.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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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방화로 불탄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시내 공원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이 훼손됐습니다.

이 흉상은 지난 2000년 한 차례 철거되기도 하는 등 그동안 논란을 빚어 왔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 얼굴 부분이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졌습니다.

아래 '5.16 혁명 발상지'라는 기념비에는 선명하게 철거하라는 글씨가 적혔습니다.

[한영술 / 박정희 前 대통령 흉상 관리인 :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낮에 그런 것 같아요. 아침에 왔다 갔거든요.]

서울 문래 근린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이 훼손됐습니다.

흉상 주변에는 성인 어깨높이의 울타리가 쳐 있습니다. 경보장치도 있지만, 작동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은 지난 1966년 이곳에 설치됐습니다.

당시는 공원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군부대가 있었습니다.

흉상이 훼손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0년에도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등 30여 명이 흉상을 기습적으로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부 보수단체가 사비를 들여 복원했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 속에 흉상 철거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주민들 대부분은 저 동상을 철거하는 데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논란이 아직은 많이 있기 때문에….]

[박계천 / 박정희 흉상 보존회장 : 대한민국 누구도 (철거에) 관여하지 못합니다. 사유재산이에요. 사유재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1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생가 추모관이 방화로 일부가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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