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셨다고 거짓말할 걸" 이창명, 음주운전 전면 부인

"마셨다고 거짓말할 걸" 이창명, 음주운전 전면 부인

2016.10.07.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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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음주운전으로 기소가 됐죠, 개그맨 이창명 씨, 어제 첫 공판이 열렸는데 과연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창명 씨의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창명 / 개그맨 : 법원에서 다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판사님이 결론을 내려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동안 4월 20일부터 너무 긴 시간 동안 가족 모두 (고통을 받았다) 마시지 않았지만 마신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럴 줄 알았다면 마셨다고 거짓말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로웠고…]

[앵커]
아직 이창명 씨, 음주가 맞는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본인은 억울하다 이런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요.

[인터뷰]
이창명 씨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은 본인만이 알죠. 그런데 수사학적으로 잠깐 말씀을 드리면 본인이 자초한 이런 의심을 들게 자초한 일이 많죠. 첫 번째, 여의도 음식점의 현장 상황, 그러니까 지인들과 같이 술을 먹었던 술병이나 술잔, 이런 게 드러났죠.

그리고 두 번째 사실은 대리운전을 불렀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대리운전을 부를 이유가 없죠, 술을 안 마셨다고 하면. 세 번째, 현장에서 여의도 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신호등을 받고 사고가 났죠. 왜 현장을 이탈합니까?

그리고 나서 어떻게 했습니까? 20시간을 잠적했습니다. 또 뭐냐. 사업차 급한 일이 있어서 대전에 갔다고 했는데 나중에 경찰이 확인을 해 보니까 서울에 있는 호텔에 묵었던 게 드러났죠. 거짓말임이 드러났죠.

그리고 결정적인 게 있습니다. 사고가 나서 병원을 갔는데 바로 응급실에서 의사, 의료진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치료를 받기 위해서 내가 술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를 밝혀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의료기록지에 어떤 게 기록이 돼 있습니까? 담당의사에게 사실 소주 2명 마셨습니다. 이게 의료기록에 기록이 돼 있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경찰이나 검찰 입장에서는 직접 증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간접 증거, 정황 증거로 그래서 음주 운전이다라고 기소를 한 요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물론 술을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는 말씀하신 대로 이창명 씨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그런데 만약에 무죄로 선고가 됐을 경우 혹시라도 일단 도망가고 보자라는 게 세상 사람들이 다 관심 있게 보는 판결이고 사건이기 때문에 그런 잘못된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거든요.

[인터뷰]
저도 똑같은 생각이고요. 지금 앵커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예전에 그런 사례가 많습니다. 유명인 얘기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지만 실명 거론은 안 하겠습니다. 유명 영화배우, 개그맨 굉장히 많은 분들이 현장을 이탈했죠. 가수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게 뭐냐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위드마크 공식이라든가 채혈을 해도 음주운전 정황이 안 나옵니다. 위드마크 공식 인정을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창명 씨도 사실 위드마크 공식 인정을 했거든요.

채혈은 20시간이 지나 버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면 위드마크 공식도 그래서 검찰이 0.05% 이상의 음주운전이 있다고 했거든요. 굉장히 유리한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정말 현장을 이탈했을 때는 상당히 의심 받기 크다. 이런 부분을 아마 인정들을 하셔야 될 겁니다.

[앵커]
그렇죠. 오히려 그게 현장만... 그러면 무죄 받으면 사람들이 다 억울하시겠네요. 박수를 쳐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강력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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