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 이자' 사채업자가 채무자 딸에게 보낸 문자

'3500% 이자' 사채업자가 채무자 딸에게 보낸 문자

2016.10.07.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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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어마어마한 이자를 뜯어내고 온갖 악행을 일삼은 사채업자가 있습니다.

이 악질 사채업자가 뜯어낸 이자는 1년에 300%에서 최대 3500%.

법정 최고이자 연 25%를 훨씬 초과합니다.

연이자 3500%가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볼까요?

만약에 제가 이 사채업자에게 백만 원을 빌렸다면, 1년에 이자로만 3500만 원을 줘야 하는 겁니다.

백만 원을 빌린 대가로 매달 300만 원에 가까운 이자를 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너무 가혹하지요?

또 돈을 빌려주기 전 사채업자는 채무자에게 이런 걸 요구했습니다.

채무자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다는 물품 양도 각서, 채무자 사진을 넣은 전단을 배포할 수 있다는 동의서,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 사채업자는 이를 이용해, 채무자들을 마구 괴롭혔습니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온갖 행패가 이어졌습니다.

새벽에 찾아와 집 현관문을 화분으로 부수는가 하면, 대문 앞에 붉은색 래커로 욕설을 써놓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채무자의 딸에게까지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학교에 찾아가 망신 주겠다는 문자메시지.

해도 해도 너무하지요?

온갖 악행을 일삼던 이 사채업자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는데요.

최근 비슷한 고리 사채업자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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