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부수겠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망치 부인'

"경찰서 부수겠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망치 부인'

2016.08.25.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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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망치부인, 이거 무슨 일일까요?

[인터뷰]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경에 60세된 여성입니다. 이 여성이 경찰서 현관 유리창을 망치로 여러 번 두드려서 부수려고 합니다. 경찰관이 뭔가 보니까 번듯한 여성이고 제지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알고 봤더니 1년 전에도 동주민센터, 경찰서 유리창, 기물을 쇠망치를 들고 와서 훼손하는 그런 여성이었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1년 전에 구속돼서 실형을 살고 나왔는데 또 와서 하니까 결국 또 체포를 했는데 영장청구를 하는데 이 여성 주장이 황당합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 법을 잘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이걸 시정하기 위해서 내가 깨부수고 나를 교도소로 보내달라.

[앵커]
그래서 유치창을 깼어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에도 전력이 있었다면서요?

[인터뷰]
결국 1년 전에도 도청 유리창, 그다음 경찰서 유리문을 깼는데 이번에 왜 유리창이 안 깨졌냐면 그 당시 이 여성이 나타나서 마구잡이로 깨서 결국 강화유리로 바꿔놓은 겁니다. 이 여성 때문에. 그래서 다 교체를 했는데 결국 이 여성은 그 사실을 모르고 실형을 살고 나와서 깼다가 깨지지 않은 상태에서 체포가 된 것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 나오네요. 왜 이렇게 안 깨져 하면서 계속 두드리는데 이미 바꿔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각오를 했나봐요. 이분이 깨부수려고 망치 들고 왔을 때 교도소 가려고 가재도구까지 들고 왔다고요?

[인터뷰]
옷가지라든가 자기가 사용할 일회용 도구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내가 이렇게 하면 교도소를 가지 않겠냐 하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주거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인데 이런 부분이 사실 사회안전망에서 보호가 돼야 하는 문제가 요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도소 보내달라고 저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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