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잘못된 판단 오히려 병 키운다

류마티스 관절염, 잘못된 판단 오히려 병 키운다

2016.08.06. 오전 09: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통증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인데 퇴행성 관절염으로 잘 못 알고 놔두거나 잘못된 치료법으로 상태를 악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살 정찬순 씨는 1년 전부터 손과 발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놔뒀는데 석 달 전부터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찬순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손목이 좀 아픈 편이고 발목이 아프고 손가락에 약간 변형이 왔어요. 뼈가 조금 안 좋은 것 같아서.]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에 따라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발생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는 무릎 관절에 발생하기 쉬운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목과 손가락, 발 등 작은 관절에 생깁니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을 사용할수록 아프고 쉬면 다소 완화되는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증상이 많고 관절이 굳으면서 통증과 부기를 동반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층 환자가 주를 이루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령층 구분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김재훈 /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불편감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근처에 류마티스 내과에 내원하셔서 이것이 염증성 관절염인지 아니면 단순히 퇴행성 변화에 유발되는 관절염인지 구별 받으시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관절의 변형까지 왔다면 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