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제어 안 되는 돌발 상황, 이렇게 대처하세요

[앵커]
부산에서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일가족 5명이 탄 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운전자는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차량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오태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운전자의 다급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못합니다.

도로 옆 행인은 아슬아슬 피했지만, 결국 트레일러를 들이받았습니다.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차에 탄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영상으로만 보면 운전자가 차를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주행 중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필수입니다.

특히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저단 기어로 신속히 바꾸는 이른바 엔진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천천히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속도가 줄지 않으면 주변 지형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도로 우측 가로수나 가드레일 등에 차량 옆면을 부딪쳐 더 큰 피해를 막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에 차량 점검을 잘하는 것입니다.

브레이크 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마모상태, 가속 페달 등은 필수 점검 항목입니다.

[장정우 / 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검사소 : 차량은 언제 어느 때 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평소에 주기적인 관리를 함으로써 응급 사태를 사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자동차 돌발 상황은 누구나 닥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차량 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상 상황에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YTN 오태인[otain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