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거부는 없다"...심야 콜버스 운행 시작

"승차 거부는 없다"...심야 콜버스 운행 시작

2016.07.30.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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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택시 잡기 힘든 시간에 운행하는 서울 지역 심야 콜버스가 어젯밤부터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시범 운행한 뒤 점차 운영 대수와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요일 늦은 밤 인파와 차들로 북적이는 서울 강남대로.

한 켠에 검은색 미니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처음으로 시범 운행에 들어간 이른바 '심야 콜버스'입니다.

택시 잡기 힘든 심야 시간대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콜버스 앱을 내려받은 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근처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버스가 목적지 주변 정류장까지 태워다줍니다.

승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박송희 / 서울 양재동 : 강남역은 아무래도 택시 잡기가 힘든데 심야에 콜버스 이용하면 빨리 오고 해서 편리합니다.]

[이민재 / 서울 양재동 : 오늘 이용해보고 콜버스가 택시처럼 제가 가고 싶은 곳까지 바로 갈 수 있는지 나오고 또 잡기 쉬우면 자주 이용하겠죠.]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운영됩니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지역에서 서초구와 용산구, 송파구 등 인근 6개 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3km에 3천 원이며, 킬로미터 당 최대 800원까지 요금이 붙는데 기존 중형택시 심야할증 요금의 70%로 저렴합니다.

일부 차량에는 장애인을 위한 승차 시설과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각종 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서울시 택시조합은 2개월 동안 심야 콜버스를 시범운행 한 뒤 서비스 보완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김충식 /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 손님 수요가 많아지면 대수는 늘려나갈 건데 기존 택시 수송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증차할 계획입니다.]

심야 콜버스가 심야 시간대 택시 승차난과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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