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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홍종선 / 대중문화 전문기자, 전주혜 / 변호사·前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한 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월요일답지 않게 비가 무척 많이 내리고 있죠. 신율의 시사탕탕 오늘도 사건사고부터 정치, 연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 준비했는데요. 오늘 하루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네 분 나와 계십니다. 문화일보 황성준 논설위원, 그리고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그리고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셨죠, 전주혜 변호사,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신 김복준 박사님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30대 남성이 위에 사는 60대 노부부를 칼로 찔렀다, 그렇죠?
[인터뷰]
아마 21층이죠. 21층에 사는 노부부가 한 1년 전에 아파트에 이사를 온 모양인데요. 아마 두 분만 사시는 게 아니라 현재 사시는 거는 둘째아들, 아이가 없는 며느리와 함께 사는데요. 가끔 큰아들쪽의 아이들이 와서 공휴일이나 쉬는 날에 와서 위에서 상당히 쿵쿵거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래층에 살고 있는 30대 청년인데 무직인 상태로 폐암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면서 살고 있었는데 상당히 소리에 민감한 것 같고요, 다른 사람보다. 그리고 이 사람이 특별히 햇빛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해요. 이 사람이 아마 고통스러우니까 관리실을 통해서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한다고 그동안 어필을 좀 했어요, 몇 번. 그런데 잘 시정이 안 됐던 것 같은데.
그런 인식이 박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사실 손주들이 온 게 아니거든요. 다른 데서 쿵쿵거리는 게 그 사람한테는 아마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걸로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항의한다고 쫓아가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사실 집 비밀번호도 몰카를 설치해서 알아놨어요, 아래층에서. 그러니까 상당히 다분히 계획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흉기도 미리 구입을 했는데 아마 실천하려던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모르지만 상상 속에서 언젠가 응징을 한번 한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게 이번에 실제로 발현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회학적으로 우리나라가 정말 분노사회다. 화가 나면 홧김에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이 얼마나 국민들이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그런 분노지수가 굉장히 높은 것이 표출된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몇 년 전에도 매년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으로 인해서 매년 거의 매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고요. 오히려 위아랫집 사이의 어떤 소통으로 인해서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그러지 못하는 소통 부재.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잖아요. 이 사건에서도 지금 그 살인했던 피의자는 어머니를 병간호하느라 굉장히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런 분노 표출을 제대로 못하는 그런 사회학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서 단순히 이것은 층간 소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솔직한 얘기로 층간소음 때문에 위아래 집이 싸우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거기를 흉기를 들고 가서 찌른다든지, 그것도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해서 비밀번호 안다는 것 이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잘 될 수 없는 일이죠.
[인터뷰]
그러니까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일 수 있는데요.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단순 우발성이라고 보기에는 좀 아닌 것이라는 것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든지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든지. 사실 층간소음 짜증납니다. 이거 때문에 많이 다투기도 하지만 이거 때문에 말다툼이라든지 그런 거에서 끝내야지 폭행, 살인 심지어 이런 계획성이 담긴 살인을 저질렀다는 건 다른 차원에서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리고 본인의 가족도 집을 비웠고 마침 위층도 아들 며느리가 집을 비운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이죠. 그리고 이런 부분이 또 정말 분노에 대한 부분이라는 게, 그러니까 이게 층간, 시끄럽다가 아니라 내가 계속해서 말하는 데 말할 때마다 알았다고 해 놓고 말하자면 시정을 안 했다는 것은 번번이 나를 무시한 것이다, 인격모독으로 받아들인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어떤 분노가 굉장히 극에 달했다는 것은 현장에서도 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문을 열고 방에 누워있는 노부부를 그렇게 가해를 했는데도 그 피가 정말 낭자해서 앞집 복도까지 흘러나왔다는 걸 보면. 그리고 굉장히 정말 말하자면 분노가 극에 달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김 박사님, 이게 계획적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상당히 얘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이것은 지금과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계획적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사전에 그 집을 무단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몰카를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뒀다, 언젠가는 들어가겠다는 의지잖아요. 거기다가 흉기를 사전에 미리 구입해서 소지하고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그걸 범행에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면 다분히 계획적이고요.
또 범행 이후에 이 사람의 일련의 행위도 조금 계획성이 있어 보여요. 바로 피가 많이 묻었을 거 아니에요, 가해하는 과정에서. 내려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그대로 가방을 딱 싼 상태로 나가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250만 원 정도 현금을 찾아요. 장기간 도피하겠다는 의지죠. 그리고 인천쪽까지, 연고가 전혀 없는 곳입니다, 이 사람과. 인천쪽까지 가서 한 찜질방에서 있다가 경찰 추적에 의해서 검거가 됐는데요. 쭉 보면 범행 단계에서부터 살해한 이후에 움직이는 동선, 이런 일련의 과정이 다분히 계획적으로 보이기는 해요.
[앵커]
이게 계획이었다면 형량이 당연히 더 높죠?
[인터뷰]
계획적 살인이냐, 우발적 살인이냐는 굉장히 형량을 정하는 데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계획적 살인이라고 한다면 더욱더 높은 형을 선고받겠죠. 이 사건은 노부부가 같이 살해가 됐고 얼마 전에 2013년 2월에 위층에 사는 형제들과 이런 층간소음으로 싸움, 시비가 붙어서 결국은 살인한 이런 사건에서 얼마 전에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과 비교해 볼 때 그것은 그 사건은 우발적인 범행에 가까웠습니다. 이 정도로 비밀번호를 알았다고 할지 아니면 치밀하게 준비했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또 무기징역이 선고된 예를 보면 이 사건의 양형도 그렇게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층간소음 문제냐, 아니면 전 변호사님이 말을 하신 것처럼 이게 분노사회, 황 위원님도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냐에 따라서 접근이 달라져야 된다고 보거든요.
[인터뷰]
물론 두 가지가 섞여 있다고 봅니다. 사실 층간소음 문제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살인이나 폭행으로 간다는 것은 극단적이지만 짜증은 나거든요. 그다음에 워낙 우리는 아파트에 인구가 밀집해서 살다보니까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이런 경우도 많아요. 담배연기가 올라온다든지 혹은 애완동물들이 짖는다든지. 아니, 그러니까 제가 고통을 느꼈죠. 그러나 잘 해결됐는데요.
몇 년 전에 아래층에서 올라오는지 알았는데 아래층이 아니라 또 하나 더 밑층이더라고요. 화장실, 이렇게 환풍기를 통해서 들어와서 진짜 집에 담배 피는 사람도 없는데 담배 연기 때문에 뿌옇더라고요.
[앵커]
그분이 화장실에서 피웠나봐요.
[인터뷰]
그래서 맨 처음에는 저도 굉장히 잘못한 게 바로 밑의 집인 줄 알고 발로 문 차고 그래서 화내고 그랬는데 멱살도 잡고 그랬었거든요. 그 집이 아니었고 해서 제가 발이 손이 되도록 싹싹 빌었는데요. 말을 하니까 진짜 몰랐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고 그다음부터는 안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해결도 됐지만 정말 맨 처음 어느 집인지 몰라서 정말 찾아다니느라고 굉장히 화가 났었습니다.
[인터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가 판단하기로는 수사했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햇빛에 민감하고 약간의 은둔에 익숙한 성향이거든요. 그리고 거기에다가 소리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기도 하고 또 어머니도 모시고 있으면서, 폐암 때문에 모시고 있는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몇 번을 통해서 관리실에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마다 알았다고 하고 조치를 안 취해주니까 나를 굉장히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보면 피해를 느끼시는 분도 너무 예민하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윗집에서도 아래집을 배려한 것이 부족한, 사회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아까 비율을 보면 아이들 뛰거나 걷는 소리가 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9시 이후에는 아이들로 하여금 굉장히 주의를 시킨다고 할지 이런 것을 가정교육에서 시켜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윗집은 또 아래층을 배려를 하고 또 아래층은 윗집을 이해하고 이런 배려심이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물론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그런 경우가 많아서도 77%인데요. 이게 어떤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을 봐도 직접 공기로 전달되는 건 낮에는 45데시벨, 야간에는 40데시벨이에요. 그런데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아이들이 걷거나 뛰는 이런 진동에 의한 것은 기준이 오히려 낮이 43이고 야간에 38이에요.
무슨 소리냐 하면 실제로 개 짖는 소리, 망치질. 공기를 통해서 전해지는 것, 그러니까 음악이 크다든가 이런 것보다 말하자면 사람의 발소리, 가구 끄는 소리, 이런 것들이 더욱더 층간소음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가 그런 진동에 의한 것이 더 괴롭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층간소음을 방지하는 매트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이랑 올해 4월의 어떤 판매량을 비교해 봤더니 오히려 작년보다 올해는 10% 감소했단 거예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위층에서 아래층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례이지만 적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어떤 층간소음 보복형 스피커라고 있지 않습니까? 천장에 붙이면 이게 소리가 한쪽으로 전달되어서 오히려 아래층에는 큰 피해가 없는데 위층은 굉장히 괴롭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건 오히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격도 저도 좀 찾아봤는데 10만 원 안 되는 것도 있고 거의 40만 원 가까이 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거의 층간소음의 종결자, 해결사. 이런 식으로 해서 팔리고 있는데. 그리고 그 댓글들을 제가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위층도 정말 아래층의 고충을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그러한 댓글들이 있고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는 이런 댓글들도 있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저는 아까 데시벨도 말씀을 하시고 그러셨는데 사람에 따라 달라요, 민감한 게. 예를 들면 아주 민감한 분은 작은 소리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저같이 둔한 사람은 막 위에서 뛰어도 신경을 안 써요, 저는 1층이거든요. 그러니까 별로 신경을 안 써요.
그러니까 사실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게 더 접근하기 힘들다. 집단적 주거문화의 모든 단점이 이런 걸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 해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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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한 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월요일답지 않게 비가 무척 많이 내리고 있죠. 신율의 시사탕탕 오늘도 사건사고부터 정치, 연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 준비했는데요. 오늘 하루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네 분 나와 계십니다. 문화일보 황성준 논설위원, 그리고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그리고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셨죠, 전주혜 변호사,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신 김복준 박사님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30대 남성이 위에 사는 60대 노부부를 칼로 찔렀다, 그렇죠?
[인터뷰]
아마 21층이죠. 21층에 사는 노부부가 한 1년 전에 아파트에 이사를 온 모양인데요. 아마 두 분만 사시는 게 아니라 현재 사시는 거는 둘째아들, 아이가 없는 며느리와 함께 사는데요. 가끔 큰아들쪽의 아이들이 와서 공휴일이나 쉬는 날에 와서 위에서 상당히 쿵쿵거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래층에 살고 있는 30대 청년인데 무직인 상태로 폐암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면서 살고 있었는데 상당히 소리에 민감한 것 같고요, 다른 사람보다. 그리고 이 사람이 특별히 햇빛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해요. 이 사람이 아마 고통스러우니까 관리실을 통해서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한다고 그동안 어필을 좀 했어요, 몇 번. 그런데 잘 시정이 안 됐던 것 같은데.
그런 인식이 박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사실 손주들이 온 게 아니거든요. 다른 데서 쿵쿵거리는 게 그 사람한테는 아마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걸로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항의한다고 쫓아가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사실 집 비밀번호도 몰카를 설치해서 알아놨어요, 아래층에서. 그러니까 상당히 다분히 계획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흉기도 미리 구입을 했는데 아마 실천하려던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모르지만 상상 속에서 언젠가 응징을 한번 한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게 이번에 실제로 발현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회학적으로 우리나라가 정말 분노사회다. 화가 나면 홧김에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이 얼마나 국민들이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그런 분노지수가 굉장히 높은 것이 표출된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몇 년 전에도 매년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으로 인해서 매년 거의 매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고요. 오히려 위아랫집 사이의 어떤 소통으로 인해서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그러지 못하는 소통 부재.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잖아요. 이 사건에서도 지금 그 살인했던 피의자는 어머니를 병간호하느라 굉장히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런 분노 표출을 제대로 못하는 그런 사회학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서 단순히 이것은 층간 소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솔직한 얘기로 층간소음 때문에 위아래 집이 싸우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거기를 흉기를 들고 가서 찌른다든지, 그것도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해서 비밀번호 안다는 것 이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잘 될 수 없는 일이죠.
[인터뷰]
그러니까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일 수 있는데요.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단순 우발성이라고 보기에는 좀 아닌 것이라는 것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든지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든지. 사실 층간소음 짜증납니다. 이거 때문에 많이 다투기도 하지만 이거 때문에 말다툼이라든지 그런 거에서 끝내야지 폭행, 살인 심지어 이런 계획성이 담긴 살인을 저질렀다는 건 다른 차원에서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리고 본인의 가족도 집을 비웠고 마침 위층도 아들 며느리가 집을 비운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이죠. 그리고 이런 부분이 또 정말 분노에 대한 부분이라는 게, 그러니까 이게 층간, 시끄럽다가 아니라 내가 계속해서 말하는 데 말할 때마다 알았다고 해 놓고 말하자면 시정을 안 했다는 것은 번번이 나를 무시한 것이다, 인격모독으로 받아들인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어떤 분노가 굉장히 극에 달했다는 것은 현장에서도 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문을 열고 방에 누워있는 노부부를 그렇게 가해를 했는데도 그 피가 정말 낭자해서 앞집 복도까지 흘러나왔다는 걸 보면. 그리고 굉장히 정말 말하자면 분노가 극에 달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김 박사님, 이게 계획적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상당히 얘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이것은 지금과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계획적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사전에 그 집을 무단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몰카를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뒀다, 언젠가는 들어가겠다는 의지잖아요. 거기다가 흉기를 사전에 미리 구입해서 소지하고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그걸 범행에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면 다분히 계획적이고요.
또 범행 이후에 이 사람의 일련의 행위도 조금 계획성이 있어 보여요. 바로 피가 많이 묻었을 거 아니에요, 가해하는 과정에서. 내려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그대로 가방을 딱 싼 상태로 나가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250만 원 정도 현금을 찾아요. 장기간 도피하겠다는 의지죠. 그리고 인천쪽까지, 연고가 전혀 없는 곳입니다, 이 사람과. 인천쪽까지 가서 한 찜질방에서 있다가 경찰 추적에 의해서 검거가 됐는데요. 쭉 보면 범행 단계에서부터 살해한 이후에 움직이는 동선, 이런 일련의 과정이 다분히 계획적으로 보이기는 해요.
[앵커]
이게 계획이었다면 형량이 당연히 더 높죠?
[인터뷰]
계획적 살인이냐, 우발적 살인이냐는 굉장히 형량을 정하는 데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계획적 살인이라고 한다면 더욱더 높은 형을 선고받겠죠. 이 사건은 노부부가 같이 살해가 됐고 얼마 전에 2013년 2월에 위층에 사는 형제들과 이런 층간소음으로 싸움, 시비가 붙어서 결국은 살인한 이런 사건에서 얼마 전에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과 비교해 볼 때 그것은 그 사건은 우발적인 범행에 가까웠습니다. 이 정도로 비밀번호를 알았다고 할지 아니면 치밀하게 준비했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또 무기징역이 선고된 예를 보면 이 사건의 양형도 그렇게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층간소음 문제냐, 아니면 전 변호사님이 말을 하신 것처럼 이게 분노사회, 황 위원님도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냐에 따라서 접근이 달라져야 된다고 보거든요.
[인터뷰]
물론 두 가지가 섞여 있다고 봅니다. 사실 층간소음 문제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살인이나 폭행으로 간다는 것은 극단적이지만 짜증은 나거든요. 그다음에 워낙 우리는 아파트에 인구가 밀집해서 살다보니까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이런 경우도 많아요. 담배연기가 올라온다든지 혹은 애완동물들이 짖는다든지. 아니, 그러니까 제가 고통을 느꼈죠. 그러나 잘 해결됐는데요.
몇 년 전에 아래층에서 올라오는지 알았는데 아래층이 아니라 또 하나 더 밑층이더라고요. 화장실, 이렇게 환풍기를 통해서 들어와서 진짜 집에 담배 피는 사람도 없는데 담배 연기 때문에 뿌옇더라고요.
[앵커]
그분이 화장실에서 피웠나봐요.
[인터뷰]
그래서 맨 처음에는 저도 굉장히 잘못한 게 바로 밑의 집인 줄 알고 발로 문 차고 그래서 화내고 그랬는데 멱살도 잡고 그랬었거든요. 그 집이 아니었고 해서 제가 발이 손이 되도록 싹싹 빌었는데요. 말을 하니까 진짜 몰랐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고 그다음부터는 안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해결도 됐지만 정말 맨 처음 어느 집인지 몰라서 정말 찾아다니느라고 굉장히 화가 났었습니다.
[인터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가 판단하기로는 수사했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햇빛에 민감하고 약간의 은둔에 익숙한 성향이거든요. 그리고 거기에다가 소리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기도 하고 또 어머니도 모시고 있으면서, 폐암 때문에 모시고 있는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몇 번을 통해서 관리실에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마다 알았다고 하고 조치를 안 취해주니까 나를 굉장히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보면 피해를 느끼시는 분도 너무 예민하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윗집에서도 아래집을 배려한 것이 부족한, 사회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아까 비율을 보면 아이들 뛰거나 걷는 소리가 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9시 이후에는 아이들로 하여금 굉장히 주의를 시킨다고 할지 이런 것을 가정교육에서 시켜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윗집은 또 아래층을 배려를 하고 또 아래층은 윗집을 이해하고 이런 배려심이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물론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그런 경우가 많아서도 77%인데요. 이게 어떤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을 봐도 직접 공기로 전달되는 건 낮에는 45데시벨, 야간에는 40데시벨이에요. 그런데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아이들이 걷거나 뛰는 이런 진동에 의한 것은 기준이 오히려 낮이 43이고 야간에 38이에요.
무슨 소리냐 하면 실제로 개 짖는 소리, 망치질. 공기를 통해서 전해지는 것, 그러니까 음악이 크다든가 이런 것보다 말하자면 사람의 발소리, 가구 끄는 소리, 이런 것들이 더욱더 층간소음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가 그런 진동에 의한 것이 더 괴롭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층간소음을 방지하는 매트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이랑 올해 4월의 어떤 판매량을 비교해 봤더니 오히려 작년보다 올해는 10% 감소했단 거예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위층에서 아래층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례이지만 적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어떤 층간소음 보복형 스피커라고 있지 않습니까? 천장에 붙이면 이게 소리가 한쪽으로 전달되어서 오히려 아래층에는 큰 피해가 없는데 위층은 굉장히 괴롭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건 오히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격도 저도 좀 찾아봤는데 10만 원 안 되는 것도 있고 거의 40만 원 가까이 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거의 층간소음의 종결자, 해결사. 이런 식으로 해서 팔리고 있는데. 그리고 그 댓글들을 제가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위층도 정말 아래층의 고충을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그러한 댓글들이 있고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는 이런 댓글들도 있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저는 아까 데시벨도 말씀을 하시고 그러셨는데 사람에 따라 달라요, 민감한 게. 예를 들면 아주 민감한 분은 작은 소리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저같이 둔한 사람은 막 위에서 뛰어도 신경을 안 써요, 저는 1층이거든요. 그러니까 별로 신경을 안 써요.
그러니까 사실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게 더 접근하기 힘들다. 집단적 주거문화의 모든 단점이 이런 걸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 해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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