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초등생 손편지가 만들어 낸 '기적'

산골 초등생 손편지가 만들어 낸 '기적'

2016.06.17.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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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50여 명에 불과한 충청북도의 한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도시와 거리가 먼 산골 학교다 보니 학생들도 평소 TV로만 프로야구 경기를 접했는데요.

한 학생의 손편지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괴산감물초등학교 5학년 박은슬 학생이 한글자 한글자 공들여 쓴 손편지입니다.

편지를 보낸 곳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인데요.

박은슬 학생은 편지에 전교생이 54명인 작은 학교라고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소개하면서, 요즘 발야구 등을 배우면서 야구가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물론 친구들도 야구장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면서 친구, 가족과 함께 야구장에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적었습니다.

또, 파도타기도 하면서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정말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한화 구단 측에서 내일 열리는 청주구장 경기에 전교생 전체를 초대한 겁니다.

편지를 쓴 박은슬 학생을 비롯한 모든 학생들은 야구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신기함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 학생들에게 편지를 제안했던 담임선생님 박정미 씨도 아이들의 진심을 알아줘 정말 기쁘다면서 구단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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