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만에 나타난 이창명, "음주운전 아니다"

20시간 만에 나타난 이창명, "음주운전 아니다"

2016.04.2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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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경 / 사회부 기자

[앵커]
그제밤 개그맨 이창명 씨가 고급 외제차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고 종적을 감춰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후의 행방이 묘연했는데 사고가 난지 20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음주운전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의 당일 행적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강희경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사고 경위, 이창명 씨가 사고를 낸 경위는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그제 밤입니다. 그제 밤 11시 밤쯤에 서울 여의도 삼거리에서 외제차 한 1억이 넘는 고가를 자랑하는 외제차 포르쉐가 신호등을 들이받았습니다.

그 차의 운전자가 개그맨 이창명 씨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어제 하루 종일 이슈가 됐었는데요.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이 씨가 연락해서 수습을 맡기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그렇게 현장을 급하게 떠난 이유가 궁금해지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어제 하루종일 이슈, 검색어 1위에도 오르는 등 이 씨의 행적에 대해서 경찰이 계속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사고가 났는데 현장을 떠났다. 그러면 경찰에 출석할 때까지 지금 온 미디어에서 이창명 씨 음주운전 다 보도되고 있는데 그 20시간 동안 뭐했다고 합니까?

[기자]
20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고 이후 이 씨가 행적을 감춘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인데요. 경찰이 여러 차례 연락을 해도 전화기가 꺼져있고 문자 답장도 안 하고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는데요. 대전에 있는 것으로 지방에 있는 것으로 위치추적 결과가 나타났고 경찰이 세 차례 출석을 하지 않으면 체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던 이 씨는 뒤늦게 경찰에 전화를 해서 내가 오후5시까지 출석을 하겠다고 했고 출석 시각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계속 닿지 않으면서 또 다시 잠적을 했습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경찰서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서 조사가 시작된 겁니다.

[앵커]
지금 취재진을 만났는데 취재진들에게는 그러면 뭐라고 했습니까?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기자]
당연히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 음주운전 여부였는데요. 단호하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이어 사고가 난 뒤 현장을 떠난것에 대해서는 음주 때문이 아니라 통증이 심해서 그랬다고 대답을 했는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창명 / 개그맨 :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았고요. 빗길에 미끄러져서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차를 부딪쳤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픈데 에어백이 터지니까 연기가 자욱하게 생기더라고요. 불이 날 것 같아서 겁이 나니까 차에서 내려서….]

[기자]
이렇게 너무 통증이 심해서 사고 현장 바로 뒤에 20분 정도 거리의 병원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 가서 너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니까 CT을 찍자고 해서 내려갔다고 하는데요. 지인이 투자를 하겠다고 해서 내 인생이 걸린 사업이기 때문에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려간 것이고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없어서 전원이 꺼진 것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조사는 4시간 동안 받았는데요. 나와서도 여전히 취재진의 질문에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습니다.

[앵커]
끝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차 부서진 것은 생각도 안 하고 대전까지 내려가고요. 휴대전화는 꺼져있었다고 고요. 일생일대의 중요한 계약이라는데 휴대전화 방전된 상태로 그냥 막 갔나봐요.

이 부분은 행적을 좀 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는 경찰이 조사를 해 봐야겠죠. 게다가 운전자는 이창명 씨인데 명의는 이창명 씨 명의가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법인 한국문화공연이라는 사업체의 명의였는데요. 이창명 씨가 이곳의 임원으로 등록이 돼 있긴 합니다. 이 씨가 공연사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씨 말로는 TV에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는 공연사업체 명의고 사업이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보험도 가입돼 있었고, 차가 보험이 가입되어 있었고 할부금도 자기가 꼬박꼬박 내서 지금은 400만 원 정도 남은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대포차는 아니다라고 어제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단 1차 경찰조사가 이루어진 만큼 수사가 좀 속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조사를 한다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게 될까요?

[기자]
이 씨가 지금 채혈을 포함한 음주측정에는 동의를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20시간이 넘었기 때문에 경찰조사가 음주운전 집중되고 있지만 음주를 밝힐 수 있을지는 검사나 채혈을 통해서 밝힐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실제로 경찰조사에서도 채혈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은 지금 행적 조사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라고 하고 있는데 이 씨가 실제 있었던 곳에 CCTV를 분석하고 함께 있던 지인의 진술을 들어서 행적을 분석해서 음주운전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금 현재 이 씨는 사고를 낸 뒤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아서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이 된 상태입니다. 이 부분이 처벌이 가능한지 여부와 법인의 실체 또 대포차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창명 씨 음주운전 의혹 여부에 대한 경찰수사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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