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시술 도구 '재사용' 의혹 서울아산병원 조사

복지부, 시술 도구 '재사용' 의혹 서울아산병원 조사

2016.03.10.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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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당국이 일회용 시술 도구 재사용과 건강보험급여 허위 청구 의혹이 제기된 서울아산병원을 합동 조사합니다.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환수 등 행정조치는 물론 형사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제 구매하지도 않은 일회용 내시경 도구로 환자를 시술한 뒤 건강보험 급여를 허위로 타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아산병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당국이 합동 조사에 착수합니다.

관련 의혹에 대한 YTN 보도가 나온 당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결정된 조치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올림푸스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의혹이 불거졌고, 서울아산병원 역시 거짓구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前 올림푸스 관계자 : (YTN에 제보한) 그 문건은 회사(올림푸스)에서 법무팀과 의료사업본부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문건으로 만든 것이고 조작되거나 허위사실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수사받거나 조사받아도 전혀 저는 문제 없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올림푸스 내부 문건에 적힌 대로, 일회용 내시경 시술 도구 가운데 상당 규모가 정말 병원에 납품되지 않았는지 여부입니다.

납품되지 않은 시술 도구로 건강보험 급여를 청구했다면 환수는 물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시술 도구 재사용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사법 당국의 형사 처벌 대상이 됩니다.

[한창언 /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 : 부당 청구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올림푸스는 각각 국내 굴지의 병원과 의료기기 업체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허위 청구와 시술 도구 재사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엄단할 방침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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