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에 내몰리는 '노인들'...급증하는 노인 범죄

범죄에 내몰리는 '노인들'...급증하는 노인 범죄

2016.01.02. 오후 4: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60대 이상 노인이 저지르는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심리적 어려움에 경제적 빈곤까지 겹쳐 범죄에 내몰리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조상묘 이장 문제로 조카들과 다투던 70대 노인이 홧김에 엽총을 발사해 조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70대 노인이 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수갑을 차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60대 이상 노인이 저지르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1세 이상 노인이 저지른 5대 강력범죄는 2010년 7천 9백여 건에서 2014년 9천 4백여 건으로 18.2%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5대 범죄 사건이 18.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노인 범죄는 급증한 셈입니다.

노인범죄율을 항목별로 보면 살인과 강도는 5년 전보다 다소 줄어든 반면, 성범죄와 절도, 폭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연령이 늘면서 전체 인구에서 노인 비율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은퇴 이후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노인들이 소외감과 경제적 빈곤 속에 폭행이나 절도 등의 범죄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제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범죄율도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급증하는 노인범죄에 대한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