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부모를 찾습니다" 대학 정문 앞 1인 시위

"부자 부모를 찾습니다" 대학 정문 앞 1인 시위

2015.12.21.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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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부모를 찾습니다" 대학 정문 앞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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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한 학생이 "부자 부모를 찾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최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휴학생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집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비대한 등록금이 짐이 되어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부자 부모를 찾습니다" 대학 정문 앞 1인 시위


그러면서 "우리는 왜 수업료를 내며 교육받아야 합니까? 교육은 누구나 누려야 할 국민의 기본 권리입니다"라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또 "지혜를 쌓는 것에 돈이 장애물이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며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현실을 원망했습니다.

학생이 들고 있는 피켓 아랫부분의 REICHE ELTERN FÜR ALLE는 독일어로 '모든 사람에게 부자 부모를'이라는 뜻으로 독일 등록금 시위에 등장했던 문구입니다.

무상교육 시스템이 자리잡았던 독일에서는 2000년대 들어 대학들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수업료를 받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등록금이 다시 도입됐습니다.

당시 독일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500유로 수준으로 우리돈 70만 원을 넘지 않았지만, 2009년 독일 대학생들은 등록금 폐지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각 정당들도 등록금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고 2013년 독일의 대학 등록금은 완전히 폐지되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대선 때 여야가 앞다퉈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5년 간 사립대 등록금은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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