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축산물 소셜커머스 통해 '대량 유통'

무허가 축산물 소셜커머스 통해 '대량 유통'

2015.11.16.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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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축산물을 가공하거나 판매해 온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국내 유명 인터넷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유통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식 재료 위로 날파리들이 날아다닙니다.

공장 바닥은 원래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져 있고, 물탱크엔 이끼와 곰팡이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최근까지 양념 돼지목살 갈비가 가공됐던 곳입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이 공장에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5가지 종류의 양념육이 무려 24.6톤이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팔려나간 제품만 9천4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근처의 또 다른 공장.

냉장고와 창고에 보관된 각종 제품의 유통기한이 모두 한참 지났습니다.

허가 없는 먹거리 업체가 훈제 와인 통삼겹 등 제품 천2백만 원어치를 가공해 팔아넘겼습니다.

이렇듯 무허가로 축산물을 가공하거나 판매해 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13곳에 이릅니다.

무허가 시설에 유통기한 경과는 물론 FDA 승인을 받았다고 허위 기재도 일삼았습니다.

제품들은 대부분 국내 유명 인터넷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팔려나갔습니다.

유통업계의 고질적 관행이 온라인 판매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등 관계자 15명을 기소하고 이 같은 부정 유통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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