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캣맘' 사건 용의자, 초등생이 중력실험? 옥상개방 논란 일듯

[신율의출발새아침] '캣맘' 사건 용의자, 초등생이 중력실험? 옥상개방 논란 일듯

2015.10.16.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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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캣맘' 사건 용의자, 초등생이 중력실험? 옥상개방 논란 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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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16일(금요일)
□ 출연자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초등학생들이 옥상에 올라가 중력실험
- 초등학생이 옥상에 마음대로 출입? 논란 있을듯
- CCTV 확인 과정에서 용의자 드러나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속보로 말씀드린 대로, 캣맘 사망 사건,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집을 지어주다가 위에서 날아온 벽돌에 의해서 사망한 바로 그 사건의 용의자가 확보되었고, 그 용의자가 초등학생이라는 소식, 속보로 전해드렸는데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백 팀장님, 안녕하세요?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이하 백기종):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지금 알려진 사실 말씀해주시죠.

◆ 백기종: 일단 경찰과 전 국민이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사건인데요. 경찰이 수사 중에 초등학생들이 옥상 통로로 올라가는 것, 또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분류작업을 하다가, 초등학생들이 옥상에 올라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3~4명이요. 그리고 그 옥상에서 무슨 행동을 했냐면, 과학시간에 중력실험이라는 숙제를 냈나봅니다. 그래서 이 정도 무게면 몇 초 정도에 지상으로 떨어지는지 낙하실험을 아마 했던 것 같은데요. 이 상태에서 1.8kg짜리 벽돌을 옥상으로 가지고 가서 던지는 실험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벽돌이 이 캣맘 사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고양이에 대한 분노나 충동 범죄가 아닌, 이런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던진 벽돌에 55세 된 주부와 29세 피해자 두 분이 맞아서, 한 분은 사망하신 겁니다.

◇ 신율: 낙하실험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낙하실험을 학교에서 ‘야 너희들 옥상에 올라가서 벽돌 한 번 던져봐라’라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 백기종: 네, 그렇죠.

◇ 신율: 그거의 위험성을, 초등학교 4학년짜리가 벽돌을 옥상에서 밑으로 던지면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는 사실이 저는 선뜻 이해하기는 힘들거든요.

◆ 백기종: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면 최소한 위험하다는 인식을 해야 하는데, 설마하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적지 않은 무게의 1.8kg짜리 벽돌을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인데, 결국 이 학생들의 행위로 인해서 한 사람의 무고한 생명을 잃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터무니없고, 너무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낙하실험을 했다, 그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캣맘사건이 이 사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는데요. 자기네 동네에 살인사건이 난 것 아닙니까?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이야기를 할 거고, 경찰들이 맨날 왔다 갔다 할 거고, 그런데 초등학생이 경찰이 왜 왔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인식이 없이 여태까지 가만히 있었다, 최소한 중력실험을 했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최소한 부모님에게라도 상의를 하고, 부모님은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했는데 어떡합니까?’라고 경찰에 이야기를 하는 게 상식적인 수습과정이 아닌가 생각되거든요.

◆ 백기종: 네, 경험칙상도 부모는 이미 알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 의해서 사망사건까지 나고, 전 국민의 관심사항이었기 때문에, 아마 어떤 두려움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아이가 옥상에서 몇 명과 어울려서 이런 중력실험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더라면 이런 경찰력 낭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캣맘에 대한, 고양이에 대한 분노나 충동범죄가 아니냐는 우려, 그리고 아침에 주부들이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출근할 때도 아이 걱정, 그리고 본인이 나가면서도 옥상을 한 번 쳐다보는, 그런 불안심리가 굉장히 많았다고 하는데요. 저도 경비원을 통해서도 직접 들었는데요. 이런 불안심리가 확산되어 있었고, 또 경찰이나 언론에서 이 사건의 문제점을 가지고 굉장히 보도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은폐를 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이런 부분이, 아이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부모로서의 역할이 굉장히 미흡하고, 조금 못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물론 용의자이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추론일 수 있겠습니다만,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옥상문은 보통 잠가놓는 것 아닌가요? 초등학생이 옥상을 마음대로 올라갑니까?

◆ 백기종: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옥상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경비원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필요시에만 올라가도록 하는데요. 화재사건이 났을 때 뒤늦게 대처가 된다고 해서 옥상 문을 개방하자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논란이 있을 것 같고요. 어찌되었든 옥상을 아이들이 올라가서 통제가 안 된 상태에서 중력실험을 했다, 그 다음에 무거운 돌을 투척하는, 이런 행동이 결국 한 생명을 앗아가는, 이런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옥상의 안전관리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또 한 번 떠오를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앞서 백기종 팀장님께서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한다고 했죠. 그런데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용의자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거죠?

◆ 백기종: 네, 거짓말 탐지기로 나타난 것은 아니고요. 경찰이 병행해서, 혹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없나, 이런 부분도 병행해서 수사를 했는데, 결국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 초등학생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 다음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초등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들어서, 결국 그 실험을 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지금 더욱 치밀한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물론 저희가 지금 많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아무리 중력실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벽돌을 밑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측면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여태까지 몰랐다가 지금 이야기를 한다는 부분도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추후에 경찰 조사에 의해서 더 자세히 드러나겠죠?

◆ 백기종: 네, 그렇습니다. 지금 신병이 확보된 상태에서, 다른 아이들, 같이 있던 아이들, 돌을 던진 아이들, 이런 아이들하고 분리해서 아마 조심스럽게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오늘 중으로 전반적인 상황이 브리핑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신율: 하지만 지금 초등학생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소식이 또 들어오고 있는데요.

◆ 백기종: 아이들이 실험을 하고 벽돌을 던졌다는 부분은 아마 인정을 한 것으로 알아봤는데요. 그러나 그 벽돌이 아니다, 혹은 그 벽돌이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니다, 이런 형태의 오락가락하는 진술이 있는 것 같아서, 이건 경찰이 최종적으로 브리핑하기 전까지는 예단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올라가서 동일한 벽돌로 실험을 했다, 이 정도는 확인이 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은 어디까지나 추론 상태로, 조금 더 확실한 이야기는 오늘 오후쯤이면 알 수 있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기종: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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