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해양생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경기] 해양생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2015.09.18.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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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바다 생물을 이용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처리 기간이 짧고 바다 생물을 유익하게 이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라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약 4백만 톤.

양이 많은 데다 수분과 염분이 많은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의 특성상 이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한 해 20조 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합니다.

[이재현, 수원 음식물 자원화 시설 소장]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고농도의 폐수이기 때문에 처리하려면 처리시설이 돼야 하고 거기에 운영비나 약품비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처럼 쉽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단세포인 해양 원생생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 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치우며 빠르게 세포 분열합니다.

처리 기간은 불과 1주일.

그동안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경우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는 데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입니다.

연구진은 염분이 많은 우리 음식물 쓰레기의 특성을 고려해 바다 생물을 연구에 적용했고 예상이 적중한 겁니다.

게다가 이 생물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을 생산하는데 이를 이용해서 식물성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고 기능성 화장품과 식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박재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박사]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란 생물의 매스를 다량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면서 유용한 신물질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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