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휜 다리 수술 세계 최초 성공

로봇이 휜 다리 수술 세계 최초 성공

2015.08.22.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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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학 분야에서 로봇 활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병원이 로봇으로 휜 다리 교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병원 안에 로봇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를 계속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행성 관절염과 함께 다리가 오자형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있는 환자입니다.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걷기조차 힘들어져서 결국, 휜 다리를 곧게 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휜 다리의 무릎 아래 뼈 일부를 절개한 뒤 인공 뼈를 삽입하는 방식.

수술을 맡은 건 물론 전문의지만 뼈 절개와 고정 등은 로봇이 담당했습니다.

약간의 오차만 있어도 뼈를 상할 수 있는 만큼 로봇의 정확성과 세밀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김옥희, 휜 다리 교정수술 환자]
"로봇으로 수술했으니까 정확하고 수술이 잘됐을 것 같고 빨리 회복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봇으로 휜 다리 교정수술을 한 건 이번이 세계적으로도 첫 사례.

지난 2002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병원 측이 로봇 연구소를 차리고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 4명과 함께 연구를 계속한 덕에 가능했습니다.

연구원들이 이번 수술을 위해 로봇으로 지난 1년간 실시한 뼈 절개 시험만 수백 회.

로봇 연구소는 이번에 성공한 수술 기법으로 특허도 취득했습니다.

[이춘택, 정형외과 전문의]
"아주 샤프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뼈를 삽입하는 데 있어서 아주 골고루 각도에 맞게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는 것 일상생활하는데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로봇수술의 장점입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통해 로봇을 활용하는 치료 분야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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