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늘어가는데..."여가 활동은 미흡"

노인 인구 늘어가는데..."여가 활동은 미흡"

2015.07.06.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르신들 사이에서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지는 건 마땅한 여가 생활 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여가 시간을 조사해 보면 열에 아홉은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실 있는 마땅한 소일 거리가 없다는 것인데 대책은 없는지 최두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공원입니다.

어르신들 대부분이 가만히 앉아서 쉬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일구, 서울 일원본동]
"나와서 서로 대화하다 들어가는 거지 뭐, 활동은 무슨…."

[송복기, 서울 동자동]
"(우리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끔 공동 휴게실을 하나 크게 지어준다든지 그러면 설움 안 받고 놀 수 있잖아요."

마땅한 즐길 거리가 없는 경우에는 이처럼 공원을 찾아 시간을 때우는 게 대부분입니다.

한 조사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가운데 9명이 TV 시청과 라디오 청취로 여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인 운동보다 무려 3배나 높았습니다.

영화 관람이나 서예 같은 창조적 여가 활동은 채 1%가 안 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5년 이내 우리나라 노인 인구비율이 14%를 넘어선다는 것.

베이비붐 세대들까지 노년층에 진입하면 여가활동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여가 활동을 활성화해서 노인 고립 등 다른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
"이제 고학력자들이 상당수인 베이비붐 세대들이 진출하고 있어서 세대별로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처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다양함뿐만 아니라 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 시설 등 좋은 인프라도 더 많이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