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 우려' 137번 환자 왜 놓쳤나?...풀리지 않는 의문

'슈퍼 전파자 우려' 137번 환자 왜 놓쳤나?...풀리지 않는 의문

2015.06.15.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새로운 '슈퍼 전파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이송요원 137번 환자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직원이 비정규직이라서 관리 대상에서 소홀히 취급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요.

삼성병원 측은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실과 일반병실을 오가며 환자 수송을 담당하는 이송요원.

14번 환자가 확진을 받은 순간 가장 먼저 감염 위험자로 분류돼야 할 대상자이지만 무려 10일 이상 사각지대에 빠져있었습니다.

심지어 발열 등의 증세가 났는데도 아무런 관리나 조처 없이 근무를 계속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환자가 관리 대상에서 누락된 원인이 비정규직 신분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류경기, 서울시 메르스대책 상황실장]
"삼성서울병원의 감염 관리가 응급실 환자, 의료진 등 병원 내부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비정규직원, 환자 동행자, 병문안 온 방문자 등이 상당수 누락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노조 측도 실제로 비정규직은 사실상 관리나 보호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일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한미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병원의 직접적 관리감독 받는것이 아니라 업체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감염관리에 있어서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라고 기본적으로 보시면 될 거고..."

하지만 삼성병원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137번 환자와 똑같은 비정규직 신분인 다른 이송요원들이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었던 것을 보더라도 비정규직의 차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삼성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실수입니다. 실수. 우연히... 왜 그렇게 됐는지 저희들도 모르겠는데... 뭐 세간에 떠도는 말처럼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명백한 접촉 근무자를 대상에서 빠뜨리고 10일이나 방치한 게 단순한 실수라는 설명은 여전히 석연찮은 의문으로 남습니다.

과연 정직원이었더라도 이렇게 어이없이 누락됐겠느냐는 의문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