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환불, 백화점은 되고 홈쇼핑은 안 되고

백수오 환불, 백화점은 되고 홈쇼핑은 안 되고

2015.05.01.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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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을 다룬 뉴스를 가장 눈여겨보시는 분들, 아마 이런 백수오 제품을 구매해 섭취하고 있는 분들일 겁니다.

이 제품이 정말 몸에 안 좋은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차치하더라도 이제라도 환불받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실 텐데요.

어디서 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걸로 조사된 29개 제품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샀다면 다행히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제품을 언제 샀든 또 일부를 섭취했든 간에 모두 환불 해주기로 했습니다.

영수증이나 신용카드 결제 내역으로 구매한 사실만 확인할 수 있으면 됩니다.

보통 건강기능식품은 구매한 뒤 일~이주일 안에 제품을 뜯지 않은 채로 가지고 가야 환불이 됐지만 이번엔 이런 규정은 적용이 되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하신 분들은 환불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이 제조한 '백수오궁'을 판매했던 홈앤쇼핑, 백수오 제품의 인기를 견인한 업체인데요

홈앤쇼핑 측은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은 이엽우피소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정상 제품" 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일반 다른 제품과 같이 배송된 지 30일을 넘었거나 상품을 개봉했다면 환불받을 수 없습니다.

CJ오쇼핑과 GS숍 등 다른 홈쇼핑 업체들은 일단 환불 접수는 받고 있지만 정확한 환불 절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짜 백수오' 제품을 만든 내츄럴엔도택의 지난해 백수오 매출 1천 240억 원!

이가운데 3/4이 넘는 940억 원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가 됐다는 겁니다.

해당 회사의 제품을 산 4명 가운데 3명이 홈쇼핑으로 산 셈이어서 환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비자원이 특정 날짜에 채취한 시료로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 이전이나 이후에 생산한 원료로 만든 제품이 가짜인지 아닌지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논란이 커지자 "다른 제품도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을 수 있어 관련 업체들과 조만간 간담회를 한 뒤 환불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먼 소비자만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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