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전문 공개..."이완구, 반기문 의식해 자신 경계"

녹음 전문 공개..."이완구, 반기문 의식해 자신 경계"

2015.04.15.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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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회장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 내용 전체가 공개됐습니다.

경향신문은 유족들의 동의를 받아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녹음 파일을 전문 형태로 공개했습니다.

녹음된 통화 전체 분량은 48분 14초로, 글로 풀어 쓸 경우 200자 원고지 84장 분량입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검찰 조사가 이완구 총리와 청와대의 공동 작품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 총리가 자신이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과 같은 충청권 출신인 반기문 사무총장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자신을 경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은 만든 충청포럼 등의 조직이나 재단이 전국적으로 성장한 것이 자신을 견제하고 경계하게 된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희생으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성 전 회장의 윗옷에서 발견된 메모지에 기록된 정치인 8명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터뷰에 언급되지 않았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완구 총리의 재선거 출마와 관련해 서병수 사무총장으로만 등장했습니다.

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금품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임정 [ljch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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