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청소년...'기흉' 조심

쑥쑥 크는 청소년...'기흉' 조심

2015.04.04.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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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들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죠.

그런데 이런 폭풍성장 시기에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폐에 구멍이 생기는 '기흉'이라는 복병을 만나 큰 고생을 하게 됩니다.

김기봉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180cm의 큰 키에 몸무게는 50kg 대인 깡마른 체질의 이성환 씨.

몇 년 전 어느 날 심장 쪽이 쥐어짜듯 아프고 심하게 숨이 차서 급히 병원을 찾았더니 기흉이었습니다.

[인터뷰:이성환, 과거 기흉 환자]
"심장 쪽이 조이는 느낌이 들고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어져서 심장 쪽 질환인 줄 알았는데 다음날 병원에 와서 응급실에서 X레이를 찍어보니까 기흉이라는 진단을 내리더라고요."

글자 그대로 '공기가 들어찬 가슴'이라는 뜻의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폣속 공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입니다.

나온 공기는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신경과 주변 장기를 압박해서 통증을 일으킵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폐 주변에 공기뿐 아니라 물과 고름이 차기도 하는데, 공기가 심장을 압박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파이프를 가슴에 꽂아 새어 나온 공기를 빼낸 뒤 내시경 시술을 하는데,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가슴을 열고 갈비뼈를 절제하는 큰 수술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기흉은 환자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남성이고, 그중에서도 10대와 20대 환자가 60%를 넘게 차지하는데 이 씨처럼 키 크고 마른 체형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키가 빨리 자라면서 폐도 길게 늘어나는데 폐 조직의 성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표면이 약해져 발생하는 것입니다.

급성장기엔 균형 잡힌 영양 공급과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인터뷰:오태윤, 강북삼성병원 교수]
"균형 있는 편식하지 않는 영양 섭취가 중요하고 공기가 좋을 때에 적절한 야외 운동을 해줌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은 폐 자체를 강화시키는 효과와 함께 밀폐돼 오염된 실내 공기를 덜 마시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흡연은 폐를 손상시키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인 만큼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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