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서비스'만 중요?...보안은 허술

'빠른 서비스'만 중요?...보안은 허술

2015.03.25. 오전 05: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10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를 기록하며 명품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더 빠르게'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니 보안 검색은 다소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본인 확인 절차, 그러니까 보안검색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탑승객의 항공권 바꿔치기에 따른 항공기 회항.

그리고 이어 발생한 대한항공 탑승객의 항공권 바꿔치기와 캐나다 밀항시도.

다른 공항과 달리 항공기 탑승 직전, 그러니까 마지막 3차 보안 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오다가 밀입국 조직의 목표가 된 겁니다.

뒤늦게 3차 보안 검색을 강화했지만 이번 중국 관광객의 경우를 보면 아예 1, 2차 검색과 출국 심사가 뚫린 상황.

공항공사와 출입국 사무소 등이 빠른 출입국 수속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런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출국장 입구 1차 검색에서는 여권만 확인할 뿐 항공권에 대한 별도의 확인절차가 없습니다.

법무부 출입국 심사에서도 항공권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권 확인 과정에서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아 중국 관광객이 남의 여권을 갖고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출입국 심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심사관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는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기계를 이용해 여권과 지문, 얼굴만 확인하다 보니 항공권 바꿔치기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10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출국심사와 보안검색의 신속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습니다.

이제는 빠른 서비스뿐 아니라 허술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