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결혼 시즌'..."축의금 조심하세요"

본격 '결혼 시즌'..."축의금 조심하세요"

2015.03.08.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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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에 접어들면서 결혼 앞두고 있는 분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축복의 날에 재를 뿌리는 축의금 도난 사건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여러 범행 수법과 주의점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받습니다.

조금 뒤, 다른 여성에게 식권을 건네주고는 축의금 봉투를 받아 챙깁니다.

알고 보니 혼주 가족을 가장해 축의금을 빼돌린 겁니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신랑·신부와 가족들에게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게 바로 축의금 관리입니다.

꼼꼼히 확인한다 해도 혼란한 틈을 타 봉투를 도둑맞는 일이 빈번히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수법은 혼주의 친인척 행세를 하는 겁니다.

기다리는 하객들에게 친척이라며 다가간 다음 봉투를 받아 달아나기도 하고, 축의금을 받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주위를 분산시킨 뒤 봉투만 대신 챙긴 사례도 있습니다.

심지어, 하객으로 위장해 빈 축의금 봉투를 내고 답례금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하객들과 혼주 측 관계자가 직접 접수대에서 축의금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진영인,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1팀]
"혼잡한 시간 대에는 본인이 직접 혼주와 접수원에게 접수하는 게 피해를 막는 데 최우선입니다. 혼주들도 친인척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봉투를 전달 받기를..."

경찰은 또, 축의금 도난이 의심될 경우에는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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