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바깥도 열기...보수·진보 맞불 집회

재판정 바깥도 열기...보수·진보 맞불 집회

2015.01.22.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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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여러 논란과 관심이 집중됐던 재판이었는데요.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재판정 밖에서도 보수와 진보 양측 시민단체의 집회도 뜨거웠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를 들고 군복을 입은 어르신 수백 명이 함성을 내지릅니다.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전 의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며 고엽제 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결집한 겁니다.

[인터뷰:박종길, 고엽제안보교육원장]
"자유를 말살시키는 이석기 일당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해서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릴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길 바로 건너편에서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수백 명은 이 전 의원과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을 응징하는 퍼포먼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대법원 최종 선고를 앞두고 보수단체 회원 천여 명이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진보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단체 회원 2백여 명은 이 전 의원의 무죄와 석방을 주장했습니다.

진보단체 회원들은 대법원에서 이 전 의원에게 유죄를 확정하자 종북몰이를 했다며 재판결과를 비판했습니다.

[인터뷰:권오헌,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명예회장]
"내란음모가 무죄인데도 불구하고 내란선동죄를 적용하는 이 재판부의 법 논리야말로 과연 어느 정도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법정의가 과연 살아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가까이서 벌어진 양측의 집회가 과열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9개 부대, 700여 명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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