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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달라며 제약회사들이 의사들에게 주는 뒷돈, 이른바 '리베이트'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동화약품이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의약품 리베이트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시는 소화제와 상처에 바르는 연고로 이름난 동화약품.
자사 전문의약품을 처방해달라며 의사들에게 뒷돈을 뿌린 혐의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했습니다.
[인터뷰:동화약품 관계자]
"제가 계속 말씀드린 그거고요.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리베이트를 제공한 수법은 다양했습니다.
영업사원을 보내 의사들에게 현금과 상품권을 주고, 자사 의약품을 한 달에 100만 원어치 넘게 처방하는 의사들에게는 명품 지갑을 선물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광고대행사를 통해 시장 조사나 논문 번역을 의뢰한다며 리베이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동화약품이 천 명에 가까운 의사에게 뿌린 뒷돈은 50억 원이 넘습니다.
당시 동화약품 전문의약품 매출액의 5%가 넘고, 의약품 리베이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주는 이와 받는 이를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가 시행된 지도 4년이 넘었지만, 의사들에게 뒷돈을 제공하는 제약회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2부장]
"법정형 2년 이하, 벌금은 3천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사실상 긴급체포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형량을 상향 조정해서..."
검찰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동화약품 영업본부장 49살 이 모 씨와 의사 정 모 씨 등 15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받은 금액이 적어 기소되지 않은 의사 7백여 명을 행정처분하고 리베이트 처벌 규정을 강화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달라며 제약회사들이 의사들에게 주는 뒷돈, 이른바 '리베이트'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동화약품이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의약품 리베이트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시는 소화제와 상처에 바르는 연고로 이름난 동화약품.
자사 전문의약품을 처방해달라며 의사들에게 뒷돈을 뿌린 혐의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했습니다.
[인터뷰:동화약품 관계자]
"제가 계속 말씀드린 그거고요.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리베이트를 제공한 수법은 다양했습니다.
영업사원을 보내 의사들에게 현금과 상품권을 주고, 자사 의약품을 한 달에 100만 원어치 넘게 처방하는 의사들에게는 명품 지갑을 선물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광고대행사를 통해 시장 조사나 논문 번역을 의뢰한다며 리베이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동화약품이 천 명에 가까운 의사에게 뿌린 뒷돈은 50억 원이 넘습니다.
당시 동화약품 전문의약품 매출액의 5%가 넘고, 의약품 리베이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주는 이와 받는 이를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가 시행된 지도 4년이 넘었지만, 의사들에게 뒷돈을 제공하는 제약회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2부장]
"법정형 2년 이하, 벌금은 3천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사실상 긴급체포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형량을 상향 조정해서..."
검찰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동화약품 영업본부장 49살 이 모 씨와 의사 정 모 씨 등 15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받은 금액이 적어 기소되지 않은 의사 7백여 명을 행정처분하고 리베이트 처벌 규정을 강화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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