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등산복 해외여행...비웃음 산다

'알록달록' 등산복 해외여행...비웃음 산다

2014.10.28.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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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형색색의 등산복, 편하고 가볍기 때문에 많이 즐겨 입으시죠.

그래서인지 요즘 해외 여행을 갈 때도 빼놓지 않는 필수 품목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한국인들의 등산복 사랑이 때론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이탈리아 여행을 하던 A씨.

콜로세움 입장을 기다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산용품으로 중무장한 한국 여행객을 만나게 됐는데요.

"저 사람들은 콜로세움 벽을 타고 암벽 등반해서 넘어가면 되니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겠다"며 동산복 차림을 꼬집는 현지 가이드의 농담에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는데요.

이렇게 한국 여행객의 옷차림이 놀림거리가 되는 이유는, 주변 환경과 너무 어울리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아웃도어 활동이 일찍 발달한 유럽의 경우, 화려한 원색의 등산복은 산에서만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한 여행 업체는 도심을 구경할 때 등산복을 입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정도라고 합니다.

또, 후진국에서는 등산복 여행객은 돈 많은 한국인이란 생각에 범죄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한국인의 등산복 사랑,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댓글 보시면요.

"그럼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고궁을 다니는 외국인은?", "언제부턴가 그렇게 된 듯. 중구난방으로 입고 다니는 건 좀...", "불과 10년 전에는 전 국민 활동복이 골프웨어. 자신만의 개성은 다 어디로 가고?", "옷이 문제가 아니라 무례한 행동과 언행이 문제."

여행 복장의 대세로 떠오른 등산복,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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