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클럽댄스와 만나다! 한복 댄스파티

[앵커]

한복이라고 하면, 특별한 날에만 입거나 어르신들이 주로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래서 그런지,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 쉽게 상상이 안 되실 겁니다.

한복의 날을 맞아 시도된 색다른 행사를 취재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저녁, 신 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아래,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여느 클럽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인데, 젊은이들의 복장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한복 패션인 사람부터, 일상복과 한복을 멋스럽게 섞어 입은 사람까지 개성도 다양합니다.

댄스 스포츠 동아리의 세련된 한복 공연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고, 유명 디제이와 연예인의 진행으로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한복의 날'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한복 댄스파티'.

한복을 입고 댄스를 즐기며, 한복은 불편하다는 고정관념도 날려버립니다.

[인터뷰:손호철, 의상디자인 전공학생]
"평상시에도 한복을 자주 착용하고 이런 파티는 이번 연도에 처음 와봤지만, 저희도 편안하게 착용하고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맥락에서 다 한복을 갖춰 입고 왔고요."

이 외에도, 예쁜 한복에 어울리는 화장을 하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한복 체험과,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새로운 한복 전시전까지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서영희, 한복진흥센터 예술감독]
"젊은 10, 20대 친구들이 한복을 이렇게 많이 입는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번 한복의 날을 기획하면서 이 친구들을 위한 노는 장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고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한복!

'반짝' 관심에 그치기 보다, 우리 일상 속에 더 가까이 자리 잡도록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