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구속될까?...오늘 오후 결정

김혜경 구속될까?...오늘 오후 결정

2014.10.10.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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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유병언 씨 일가의 '금고지기' 김혜경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일단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무엇보다 유 씨 일가의 차명 재산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김혜경 씨, 구속 여부 언제쯤 결정됩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늦어도 오늘 저녁 무렵에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일단 구속영장에 기재된 김 씨의 혐의는 3가지입니다.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인데요.

한국제약 대표로 일하면서 유 씨의 사진을 터무니 없이 비싼 값에 사들이는 등,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회삿돈과 구원파 자금을 빼돌려 부동산 등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합한 액수가 21억 원 정도이고요.

또, 한국제약에서 생산하는 스쿠알렌 매출액을 줄여 신고해 세금 5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애초 체포 당시보다 범죄 액수가 상당히 줄었군요?

[기자]

체포 당시 김 씨의 횡령액과 배임액은 230억 원 정도였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 1/10로 줄었습니다.

일단 소명이 확실한 범죄 사실을 우선 적용시켰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김 씨가 검찰 조사에 단단히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죠.

검찰 관계자는 구속 수사 과정에서 추가 수사를 통해 횡령액과 배임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 씨 일가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부분과 관련해서 형사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 씨 명의로 된 부동산 등이 2008년 이전에 넘어온 것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유병언 씨의 차명재산을 찾는 건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도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씨가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 재산 규모는 415억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가운데 224억 원 가량을 이미 유 씨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동결한 상태입니다.

이 외에 190억 원 가량을 추가로 가압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전국적으로 산재한 토지로 70필지 정도가 됩니다.

차명재산 관리와 관련해 형사 처벌은 어렵더라도 실소유주가 유 씨 일가란 걸 밝힌다면 당연히 환수 대상입니다.

김 씨는 동결된 재산을 포함해 모두 떳떳하게 일해서 모은 본인 재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국세청과 세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유 씨 일가의 차명재산임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묻어둔 재산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숨은 재산 찾기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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