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첫날..."할머니 저희 왔어요"

귀성 첫날..."할머니 저희 왔어요"

2014.09.06.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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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나 기차를 타고, 혹은 몇 시간 운전을 하고 가도 달려나와 반겨주는 가족들을 만나면 고단함을 모두 잊게 되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귀성길을 함께 했던 YTN 최원석 기자가 목적지인 대구에 도착해서 부모님과 만난 가족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우리 이웃의 명절 표정 함께 보시죠.

[기자]

이곳은 대구 대명동입니다.

오는 길에 귀성객 이종봉 선생님 가족을 만나서 저희 취재진도 양해를 구하고 함께 왔습니다.

이 골목 안에 이종봉 선생님의 부모님들이 손주 손녀들 맞고 계신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아버님은 지난주에 벌초를 하기 위해서 한번 들렸다고 하는데요.

손주와 손녀들은 자주 얼굴을 못 보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워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22년 정도 사셨다고 합니다.

지금 안에 들어가 봤는데요.

슬쩍 손녀들과 손주들 사진들을 굉장히 집안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붙여두신 모습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손주 손녀들 막 만나시는 할아버지, 이 광자 수자 선생님이신데요.

할아버지 오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손주 손녀 보시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인터뷰:이광수, 대구 대명동]
"좋지, 기분 좋고요. 우리 며느리들, 아이 키우느라 욕보고. 우리 큰 아이는 돈 번다고 욕보지만 먹여살리려면 돈 벌어야 하지 않겠나."

오늘 이렇게 추석 맞아서 가족분들, 자녀분들 오셨는데요.

추석 때 어떻게 지내시고 싶으신가요?

[인터뷰]
"추석에 차례 지내고 나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도 가야 되고 바쁘니까 또 가야 되고 나는 여기 사니까 여기 있어야 되고."

오늘 그러면 평소에 아산에서 지내시다가 손주, 손녀 데리고 오셨는데요.

아까 제가 양해를 구하고 고향에 같이 찾아왔습니다.

지금 같이 만나뵈니까 어떠세요?

[인터뷰:이종봉, 충남 아산시 음봉면]
"옆에서 못 봬니까 저야 죄송하죠. 모시고 싶은 데도 여건이 안 되니까 항상 그렇죠.그래도 명절 때마다 밥 한끼라도 먹는 게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자주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분, 따님의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5살입니다.

[기자]

집안에 곳곳에 사진들을 붙여놓은 것 보니까 굉장히 사랑이 애틋하신 것 같은데.

[인터뷰]

아버님이 저희들이 다 밖에 나가 있으니까 손주 손녀들을 못 보시잖아요.

그러니까 사진첩에 넣어놓으시면 이걸 그냥 책처럼 안 보면 못 보신다고 한 2, 3년 전부터 붙이시더라고요.

TV에 우연찮게 나왔더라고요.

어떤 분이.

그걸 계기로 아버님이 술 한잔 드시고 나면 쭉 훑어보신다고 다 붙여놓으신다고.

방마다 테마가 있어요.

[기자]

그러면 저희가 사실 중계시간이 조금 길어지기는 하지만 어머님 말씀도 한마디 좀 들어보면 좋겠는데요.

어머니 뭐를 벌써 만드시고 계시는데요.

추석 때 뭐 만드시는 건가요?

[인터뷰]

추석에요?

지금 음식은 내일하고요.

오늘은 아들 오면 밥도 먹여야되고 과일도 주고 그렇게 합니다.

[기자]

이렇게 보면 어떠세요?

[인터뷰]

밥 먹고 좋죠.

같이 살고 싶어도 못살잖아요.

그러니까 같이 못살고 우리는 우리대로 살고 자기만 자기대로 살고 그렇죠.

[기자]

그러면 제가 뭐 하나만 부탁을 드릴게요.

어머니랑 할머니, 할아버지 같이 모여서 인사 한번 해 주시겠어요.

다른 가족분들 아직 오고 계신 자녀분들도 계시니까 같이 모여서 인사만 한번 해 주시겠어요.

집 앞에서.

오늘 이렇게 저희도 실례를 무릅쓰고 추석 때 찾아뵙게 돼서 감사를 드리고요.

한번 손으로, 손 흔들면서 추석 즐겁게 보내시라는 말씀만 한 말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어르신, 괜찮으세요?

그러면 올해 추석도.

그러면 먼저 손주, 손녀들한테 먼저 한말씀해 주세요.

[인터뷰]

소영아 예뻐.

석하도 예쁘고 잘 커요.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사랑해요.

[기자]

어르신 그러면 저희는 먼저 인사를 드리고요.

또 추석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말씀 해 주시겠어요, 다른 가족분들한테도요.

추석 즐겁게보내세요 라든지 한말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저희도 단촐하지만 식사 한 끼 하면서 웃는 얼굴 보는 게 좋지 않습니까?

다들 이렇게 소박하지만 다들 편안한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어르신 건강하시고요.

추석 즐겁게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이렇게 가족분들 모이기만 해도 굉장히 정겨운 모습입니다.

아무쪼록 즐겁게 한가위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곳에서 친지들을 만나 경북 의성의 할머니댁으로 갈 예정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지금 오늘 또 이렇게 찾아뵙게 된 분들 늘 즐겁게 가족분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구시 대명동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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