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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형식 시의원이 재력가 송 모씨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데요.
지금까지 사건 전말과 수사 쟁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부 최아영 기자 그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최아영 기자, 먼저 강서구 재력가 사건 정리해 볼까요,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기자]
지난 3월 3일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강서구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서 3000억원대 재력가가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현장에서는 CCTV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제 사건으로 넘어가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컸는데요.
경찰이 3개월 넘게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범인을 검거했고요.
지난 달 말 팽 모씨는 중국에서, 김 의원은 한국에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앵커]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단정적으로 김형식이 의원이 살인을 청부했다, 교사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증거로 봤을 때 상당히 뭔가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건과 같은 경우에 만약에 이게 살인을 청부한 게 사실이라면 계획적인 살인이 될 텐데 이런 계획적인 살인사건 같은 경우에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경찰의 수사가 진행됩니까?
[인터뷰]
보통 강력사건이라고 하면 강도 살인 또 납치 유괴 방화치사, 강간 상해치사, 이런 쉽게 말하면 사회이목을 집중하거나 굉장히 이슈가 되는 그런 사건 또 민생치안에 있어서 굉장히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이런 사건을 갖다가 수사본부를 차려서 수사를 시작하죠.
그래서 이 수사본부라는 거는 수사 규칙에 별도로 나와 있는데 수사팀을 정식으로 차려서 수사전담팀을 투입해서 그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수사를 하는 그런 방식이죠.
[앵커]
최아영 기자, 지금 내용을 보니까 강서경찰서에서 팽 모씨가 중국에서 잡혔지 않았습니까?
중국에서 잡힌 뒤에 한국으로 데려오기 전까지 보통 관례적으로 경찰서장 통해서 서울경찰청장에 보고가 올라가는데 팽 씨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 시경에도 보고를 안 할 정도로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수사 진행과정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수사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경찰은 범행을 아주 치밀한 범행으로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알리지 않은 것이 혹시라도 중국에 있는 팽 모씨가 혹시라도 또다시 어떤 피해를 입을까 봐 모두가 함구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된 사건이라고 보이는데요.
범행을 처음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입니다.
김 의원이 그때 부터 수십차례 팽 씨에게 범행을 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고요.
팽 씨가 김 의원에게 진 빚 7000만원을 탕감해 주는 대가로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팽 씨는 밝혔습니다.
또 팽 씨는 현장검증만 무려 50차례 넘게 했고요.
범행 일주일 전 이미 한 차례 범행을 시도하다가 실패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뒤 도주할 때 택시를 4번이나 갈아탔고요.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계속 바꿔 말하면서 택시기사가 이분이 어디로 가는지 기억하지 못하게 할 만큼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팽 씨는 이 모든 것을 김 의원이 지시를 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 내용 자체는 현재까지 경찰, 저희가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거지만... 경찰의 수사 상황을 최아영 기자가 정리했는데... 지금 보면 김형식 의원의 부탁을 받고 재력가 송 씨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팽 씨의 진술이 상당히 일관된 것 같아요.
지금 경찰이 팽 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김형식 의원의 그런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고 일단 현재 검찰에 넘기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보통 교사범이라고 하는 건 자기가 직접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교사를 하고 그 본범이 실행을 하는 범죄를 얘기하는데 사실상 언론에서도 보면 직접증거, 직접증거 그러는데 사실상 직접증거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김형식 씨의 지시로 팽 모씨가 실행을 했는데 지금 처음 부터 계속해서 일관된 진술을 한단 말이죠.
일관된 진술을 한다는 것은 법정에서, 예를 들어서 반면에 범행을 교사를 했다는 김형식 씨는 지금 계속 진술을 하다가 지금 묵비권을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경찰이 계속 수사를 했던 부분하고 매치되는 부분이 팽 모씨가 계속 자기가 진술을 일관되게 하는 부분하고 이게 일관되게 매치가 돼요.
그렇게 하면 법정에서 이걸 증거로 채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까지 보면 직접적인 물승은 현재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가장 큰 핵심은 팽 씨의 진술인데. 일단 검찰로 넘어온 이상 검찰이 수사를 하고 기소하기 전에 공소장 작성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물증을 확보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살인동기가 무엇인지 밝히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 항간에서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의원이 얼마의 돈 때문에 사람을 살인을 했을까에 대한 의구심,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송 씨 같은 경우에 강서구 일대에 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데 그 부동산의 용지, 토지용도가 변경했을 때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청탁이 있었지 않았나 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송 씨로부터 김 의원이 4차례에 걸쳐 5억 20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빚 때문에 살인을 사주하지 않았느냐라고 의심을 했는데요.
시 의원이나 되는 사람이 과연 이 5억 때문에 이렇게 살인을 사주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이제 송 씨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용을 살펴보니 김 의원이 청탁 받았을 가능성이 이때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겁니다.
송 씨가 소유한 땅 용도변경 대가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서울시에서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송 씨가 김 의원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김 의원이 팽 씨에게 살인을 사주한 어떤 동기가 된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 경찰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지금 김형식 의원과 송 씨, 숨진 송 씨 사이에 이런 의혹이 있다고 최아영 기자가 정리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김형식 의원측 변호인은 당시 김형식 의원이 토지용도변경을 어떻게 보면 들어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변호사분은 그렇게 충분히 얘기할 수 있죠.
피의자의 선임된 변호인이기 때문에 피의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 나가는 게 정상인데 지금 객관적인 판단을 보면 시의원이 혼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이런 얘기가 많이 있죠.
예를 들어서 정치권의 어떤 청탁 그다음에 자기가 그 일을 했던 서울시에 관련된 여러 부서의 도시건설국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어떤 커넥션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5억 2000만원이라는 것도 일종의 나중의 어떤 입막음용, 그런 것이지 실질적으로 돈이 건네간 건 훨씬 많을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고... 지금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 될 공이거든요.
그래도 그 공이 사실은 지금 경찰에서는 수사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죠.
정치권 수사라든가 또 어떤 서울시라든가 관련된... 그래서 시의원 혼자서 할 수는 없지만 시의원이 여러 곳에 청탁을 해서 결국은 이루어낼 수 있다는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고요.
실질적으로 숨진 송 씨의 주유소가 허물어지고 용도변경이 돼서 지하 2층, 지상 15층의 건물을 지었거든요, 호텔로.
그런 점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수사를 하면 나중에 어떤 정치권이라든가 또 서울시에 대한 커넥션이 밝혀질 수도 있고 특히 송 씨측에 압수된 걸 보면 정치권이라든가 유력한 사람들의 또 김형식 의원을 포함한 향응이라든가 어떤 금품을 제공한 흔적이 지금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비록 송 씨가 사망을 했지만 수사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불거진 의혹이 뇌물수수 의혹인 것 같아요.
지금 술값으로 7000만원을 대줬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고 어느 정도의 향응을 받았다는 것은 김형식 의원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김 의원의 신병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인데 경찰에서 검찰로 넘길 때 살인교사혐의만 적용하고 뇌물수수 의혹은 빠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유가 뭐입니까?
[기자]
김 의원이 송 씨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대가성이 아직 제대로 입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억 2000만원이 진짜 용도변경을 위해 청탁 받은 것인지 아직 구체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송 씨 가족과 송 씨의 건물을 전담했던 건축사는 송 씨가 건물용도변경을 대비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건축사는 송 씨가 토지용도변경이 될 거라며 증축을 하기 위한 설계도를 미리 준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뇌물수수에 대한 어떤 증거가 부족한 측면도 있고요.
또 송 씨에게서 김 의원이 정확하게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이 부분도 아직도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 최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뇌물수수 혐의 적용하려면 핵심이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을 입증하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요.
일단 공은 검찰로 넘어갔는데 어떻게 될 거로 보시나요?
[인터뷰]
사실은 뇌물수수 부분이 가장 핵심인 피해자. 소위 말하면 뇌물을 줬다는 공여자인 송 씨가 지금 사망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다만 장부가 나왔는데 장부라는 것도 사실은 그 진위가 과연 이 사람이 그 사람에게 청탁을 했거나 뇌물을 주고 그다음에 장부를 기재를 했는지.
아니면 이용하기 위해서 보통 장부에 기입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아무리 검찰에서 치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사의 단초는 될지언정 그 장부만으로는 쉽게 말해서 대가를 입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지금 예측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결국은 구체적인 물증보다는 정황증거가 대다수인 것 같은데... 그래도 강서경찰서의 입장에서는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보면 경찰이 내놓은 근거자료를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한 게 있는 것 같은데. 근거자료 준비가 되는 대로 보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기면서 내세운 근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아까 계속 논의를 했던 것처럼 토지용도변경 청탁이 있었다.
그리고 스폰서 역할로 7000만원 술값을 숨진 재력가 송 씨가 김형식 의원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범행 시점 이후에 김형식 의원이 갖고 있던 대포폰이 폐기됐다.
그리고 송 씨에게 김형식 의원이 쓴 5억 2000만원짜리 차용증이 발견됐다는 거고요.
또 몇 개 더 있는 것 같은데요.
팽 씨, 그러니까 김형식 의원의 청탁을 받고 숨진 재력가 송 씨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팽 씨의 진술이 담긴 CCTV가 행동이 일치한다는 내용 그리고 숨진 송 씨가 김형식 의원이 언급한 진술, 현재까지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고요.
김형식 의원과 송 씨가 유치장에 입감되어 있을 때 은어죠, 속칭 쪽지인데 비둘기를 전달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경찰이 내세운 근거 같습니다.
현재까지 이런 대체적인 경찰 근거가 나왔는데. 이거 가지고 혐의가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우선 대부분의 이런 증거는 팽 씨의 진술을 통해서 나온 근거들입니다.
아직까지 실제로 살인에 사용했던 범행도구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고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정황상 증거만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또 살인교사라는 것이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범행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살인을 지시했다는 정황증거는 힘든 상태인 것 같고요.
또 처음에는 반박을 하던 김 의원도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경찰수사에도 상당한 난항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단 구속영장이 청구된 만큼 기소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검찰도 구체적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좀더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최 기자가 묵비권 얘기를 했는데 그거 하나 여쭤볼게요.
며칠 전에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넘기기 전에 경찰서 앞에서 잠깐 얼굴이 공개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경찰에서 얼굴을 가려주겠다라는 얘기도 한 것 같은데 굳이 얼굴 가릴 필요없다고 하면서 당당하게 나와서는 정작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묵비권 행사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묵비권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두 가지 관점이 있어요.
내가 진술함으로 인해서 그러니까 유죄를 피하기 위한 거짓말을 해야 되는데 나중에 이게 계속 진술을 하다보면 거짓말이 드러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 같도 있고 또 하나는 예를 들어서 여러 사람하고 이후에 변호인을 선임을 해서 여러 사람하고 어떤 법정에서의 진술을 의논하기 위한 그런 방편의 치밀한 전략도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김형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얼굴을 내밀고 검찰에 송치가 되지 않습니까?
저런 케이스는 보통 이런 겁니다.
내가 이 사건에 대해서 연루된 게 없다, 나는 쉽게 말하면 억울하다, 이런 자신감을 내비치는 거거든요.
그런 게 쉽게 말하면 보통 화이트컬러형 사이코패스 기질형 범죄라고 해요, 저런 스타일이.
그래서 저런 전략에 수사팀에서 말려들 일은 없지만 사실은 직접증거라는 것은 교사범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금 우리 최 기자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는데 저도 준비를 해 온 게 있지만 시간관계상 다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 다만 지금 방금 모니터링된 저런 부분만 가지고도 치밀하게 수사를 해서 일관된 진술 그리고 현장의 인과관계, 쉽게 말하면 팽 모씨 같은 경우는 피해자 송 씨하고 아무런 대면이라든가 업무적인 거라든가 교류라든가 어떤 계약 관계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어요.
그런데 무동기 무대면 범죄를 할 리가 없거든요.
그런 걸 이렇게 정황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기소해서 유죄받게 하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현재는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또 추가로 불거진 의혹이 숨진 재력가 송 씨의 경우에 바나나 우유 구매한 것까지 장부에 적을 정도로 꼼꼼하게 장부를 적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 장부에 김형식 의원 외에 정관계,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이름 한 10여 명 정도가 나왔다고 그러는데요.
검찰이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먼저 김선희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철도납품업체 AVT는 김형식 의원의 친구이자 재력가 살해용의자인 팽 모 씨의 계좌에 수천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검은 거래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친구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기업체에서 청탁을 받고 팽 씨뿐 아니라 다른 주변인물들을 통해 금품을 챙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의원이 다른 업체에서도 뒷돈을 챙겼는지, 또 받은 돈이 있다면 다른 정관계 인사에게 전달했는지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재력가 송 모 씨가 작성한 장부에 대한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재력가 송 모 씨가 작성한 70장 분량의 장부에는 만난 사람의 이름과 액수 등이 자세히 남아 있습니다.
김 의원에게 건넨 돈의 내역은 별도로 정리돼 있는데, 장부에는 김 의원 말고도 정치인과 공무원 10여 명이 더 등장합니다.
평소 철저히 돈관리를 한 송 씨의 성격과, 실제 김 의원에게 전달된 돈의 액수가 일치하는 점으로 미뤄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장부를 토대로 재력가 송 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송 씨가 숨져 수사가 어렵겠지만 실체 확인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장부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만큼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뒷돈을 준 송 씨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이 일체 의혹을 부인한다면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경진, 검사 출신 변호사]
"검찰 입장에서 이 수사가 굉장히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될 가능성이 커요. 정말 뇌물 장부일 가능성이 99%인데,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입증하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청부살인 혐의에서 정관계 로비의혹까지, 검찰이 어디까지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앵커]
지금 김선희 기자의 보도를 봤는데요.
지금 현재 장부가 발견이 됐습니다.
거기에 정치인과 공무원 10여 명 명단이 일단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정치권까지 연관된 게이트로 비화될지 여부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될 상황인 것 같은데... 가장 먼저 중요한 건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것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사 진행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살인교사 부분이 검찰에서 가장 먼저 소명을 해야 될 수사거든요.
그리고 이 소명이 끝나면 장부, 피해자 송 씨로부터 압수한 그 장부에 대한 정치권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조직의 커넥션, 그 부분을 아마 방금 기자도 말씀하셨지만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반드시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살인교사하게 된 정말로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서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결국은 커넥션도 밝혀지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사이기 때문에 아마 반드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아영 기자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사실 검찰에서는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밝히는 걸 아주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요.
우선 검찰은 살인과 살인교사혐의에 대해서 입증하는데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밝힌 게 이제 부장검사, 평검사까지 3명을 투입해서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물증을 확보하는데 검찰도 최대한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서 사회부 최아영 기자 그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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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형식 시의원이 재력가 송 모씨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데요.
지금까지 사건 전말과 수사 쟁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부 최아영 기자 그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최아영 기자, 먼저 강서구 재력가 사건 정리해 볼까요,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기자]
지난 3월 3일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강서구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서 3000억원대 재력가가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현장에서는 CCTV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제 사건으로 넘어가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컸는데요.
경찰이 3개월 넘게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범인을 검거했고요.
지난 달 말 팽 모씨는 중국에서, 김 의원은 한국에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앵커]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단정적으로 김형식이 의원이 살인을 청부했다, 교사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증거로 봤을 때 상당히 뭔가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건과 같은 경우에 만약에 이게 살인을 청부한 게 사실이라면 계획적인 살인이 될 텐데 이런 계획적인 살인사건 같은 경우에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경찰의 수사가 진행됩니까?
[인터뷰]
보통 강력사건이라고 하면 강도 살인 또 납치 유괴 방화치사, 강간 상해치사, 이런 쉽게 말하면 사회이목을 집중하거나 굉장히 이슈가 되는 그런 사건 또 민생치안에 있어서 굉장히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이런 사건을 갖다가 수사본부를 차려서 수사를 시작하죠.
그래서 이 수사본부라는 거는 수사 규칙에 별도로 나와 있는데 수사팀을 정식으로 차려서 수사전담팀을 투입해서 그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수사를 하는 그런 방식이죠.
[앵커]
최아영 기자, 지금 내용을 보니까 강서경찰서에서 팽 모씨가 중국에서 잡혔지 않았습니까?
중국에서 잡힌 뒤에 한국으로 데려오기 전까지 보통 관례적으로 경찰서장 통해서 서울경찰청장에 보고가 올라가는데 팽 씨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 시경에도 보고를 안 할 정도로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수사 진행과정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수사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경찰은 범행을 아주 치밀한 범행으로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알리지 않은 것이 혹시라도 중국에 있는 팽 모씨가 혹시라도 또다시 어떤 피해를 입을까 봐 모두가 함구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된 사건이라고 보이는데요.
범행을 처음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입니다.
김 의원이 그때 부터 수십차례 팽 씨에게 범행을 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고요.
팽 씨가 김 의원에게 진 빚 7000만원을 탕감해 주는 대가로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팽 씨는 밝혔습니다.
또 팽 씨는 현장검증만 무려 50차례 넘게 했고요.
범행 일주일 전 이미 한 차례 범행을 시도하다가 실패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뒤 도주할 때 택시를 4번이나 갈아탔고요.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계속 바꿔 말하면서 택시기사가 이분이 어디로 가는지 기억하지 못하게 할 만큼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팽 씨는 이 모든 것을 김 의원이 지시를 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 내용 자체는 현재까지 경찰, 저희가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거지만... 경찰의 수사 상황을 최아영 기자가 정리했는데... 지금 보면 김형식 의원의 부탁을 받고 재력가 송 씨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팽 씨의 진술이 상당히 일관된 것 같아요.
지금 경찰이 팽 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김형식 의원의 그런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고 일단 현재 검찰에 넘기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보통 교사범이라고 하는 건 자기가 직접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교사를 하고 그 본범이 실행을 하는 범죄를 얘기하는데 사실상 언론에서도 보면 직접증거, 직접증거 그러는데 사실상 직접증거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김형식 씨의 지시로 팽 모씨가 실행을 했는데 지금 처음 부터 계속해서 일관된 진술을 한단 말이죠.
일관된 진술을 한다는 것은 법정에서, 예를 들어서 반면에 범행을 교사를 했다는 김형식 씨는 지금 계속 진술을 하다가 지금 묵비권을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경찰이 계속 수사를 했던 부분하고 매치되는 부분이 팽 모씨가 계속 자기가 진술을 일관되게 하는 부분하고 이게 일관되게 매치가 돼요.
그렇게 하면 법정에서 이걸 증거로 채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까지 보면 직접적인 물승은 현재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가장 큰 핵심은 팽 씨의 진술인데. 일단 검찰로 넘어온 이상 검찰이 수사를 하고 기소하기 전에 공소장 작성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물증을 확보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살인동기가 무엇인지 밝히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 항간에서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의원이 얼마의 돈 때문에 사람을 살인을 했을까에 대한 의구심,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송 씨 같은 경우에 강서구 일대에 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데 그 부동산의 용지, 토지용도가 변경했을 때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청탁이 있었지 않았나 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송 씨로부터 김 의원이 4차례에 걸쳐 5억 20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빚 때문에 살인을 사주하지 않았느냐라고 의심을 했는데요.
시 의원이나 되는 사람이 과연 이 5억 때문에 이렇게 살인을 사주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이제 송 씨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용을 살펴보니 김 의원이 청탁 받았을 가능성이 이때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겁니다.
송 씨가 소유한 땅 용도변경 대가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서울시에서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송 씨가 김 의원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김 의원이 팽 씨에게 살인을 사주한 어떤 동기가 된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 경찰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지금 김형식 의원과 송 씨, 숨진 송 씨 사이에 이런 의혹이 있다고 최아영 기자가 정리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김형식 의원측 변호인은 당시 김형식 의원이 토지용도변경을 어떻게 보면 들어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변호사분은 그렇게 충분히 얘기할 수 있죠.
피의자의 선임된 변호인이기 때문에 피의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 나가는 게 정상인데 지금 객관적인 판단을 보면 시의원이 혼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이런 얘기가 많이 있죠.
예를 들어서 정치권의 어떤 청탁 그다음에 자기가 그 일을 했던 서울시에 관련된 여러 부서의 도시건설국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어떤 커넥션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5억 2000만원이라는 것도 일종의 나중의 어떤 입막음용, 그런 것이지 실질적으로 돈이 건네간 건 훨씬 많을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고... 지금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 될 공이거든요.
그래도 그 공이 사실은 지금 경찰에서는 수사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죠.
정치권 수사라든가 또 어떤 서울시라든가 관련된... 그래서 시의원 혼자서 할 수는 없지만 시의원이 여러 곳에 청탁을 해서 결국은 이루어낼 수 있다는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고요.
실질적으로 숨진 송 씨의 주유소가 허물어지고 용도변경이 돼서 지하 2층, 지상 15층의 건물을 지었거든요, 호텔로.
그런 점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수사를 하면 나중에 어떤 정치권이라든가 또 서울시에 대한 커넥션이 밝혀질 수도 있고 특히 송 씨측에 압수된 걸 보면 정치권이라든가 유력한 사람들의 또 김형식 의원을 포함한 향응이라든가 어떤 금품을 제공한 흔적이 지금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비록 송 씨가 사망을 했지만 수사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불거진 의혹이 뇌물수수 의혹인 것 같아요.
지금 술값으로 7000만원을 대줬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고 어느 정도의 향응을 받았다는 것은 김형식 의원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김 의원의 신병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인데 경찰에서 검찰로 넘길 때 살인교사혐의만 적용하고 뇌물수수 의혹은 빠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유가 뭐입니까?
[기자]
김 의원이 송 씨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대가성이 아직 제대로 입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억 2000만원이 진짜 용도변경을 위해 청탁 받은 것인지 아직 구체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송 씨 가족과 송 씨의 건물을 전담했던 건축사는 송 씨가 건물용도변경을 대비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건축사는 송 씨가 토지용도변경이 될 거라며 증축을 하기 위한 설계도를 미리 준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뇌물수수에 대한 어떤 증거가 부족한 측면도 있고요.
또 송 씨에게서 김 의원이 정확하게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이 부분도 아직도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 최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뇌물수수 혐의 적용하려면 핵심이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을 입증하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요.
일단 공은 검찰로 넘어갔는데 어떻게 될 거로 보시나요?
[인터뷰]
사실은 뇌물수수 부분이 가장 핵심인 피해자. 소위 말하면 뇌물을 줬다는 공여자인 송 씨가 지금 사망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다만 장부가 나왔는데 장부라는 것도 사실은 그 진위가 과연 이 사람이 그 사람에게 청탁을 했거나 뇌물을 주고 그다음에 장부를 기재를 했는지.
아니면 이용하기 위해서 보통 장부에 기입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아무리 검찰에서 치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사의 단초는 될지언정 그 장부만으로는 쉽게 말해서 대가를 입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지금 예측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결국은 구체적인 물증보다는 정황증거가 대다수인 것 같은데... 그래도 강서경찰서의 입장에서는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보면 경찰이 내놓은 근거자료를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한 게 있는 것 같은데. 근거자료 준비가 되는 대로 보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기면서 내세운 근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아까 계속 논의를 했던 것처럼 토지용도변경 청탁이 있었다.
그리고 스폰서 역할로 7000만원 술값을 숨진 재력가 송 씨가 김형식 의원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범행 시점 이후에 김형식 의원이 갖고 있던 대포폰이 폐기됐다.
그리고 송 씨에게 김형식 의원이 쓴 5억 2000만원짜리 차용증이 발견됐다는 거고요.
또 몇 개 더 있는 것 같은데요.
팽 씨, 그러니까 김형식 의원의 청탁을 받고 숨진 재력가 송 씨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팽 씨의 진술이 담긴 CCTV가 행동이 일치한다는 내용 그리고 숨진 송 씨가 김형식 의원이 언급한 진술, 현재까지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고요.
김형식 의원과 송 씨가 유치장에 입감되어 있을 때 은어죠, 속칭 쪽지인데 비둘기를 전달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경찰이 내세운 근거 같습니다.
현재까지 이런 대체적인 경찰 근거가 나왔는데. 이거 가지고 혐의가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우선 대부분의 이런 증거는 팽 씨의 진술을 통해서 나온 근거들입니다.
아직까지 실제로 살인에 사용했던 범행도구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고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정황상 증거만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또 살인교사라는 것이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범행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살인을 지시했다는 정황증거는 힘든 상태인 것 같고요.
또 처음에는 반박을 하던 김 의원도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경찰수사에도 상당한 난항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단 구속영장이 청구된 만큼 기소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검찰도 구체적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좀더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최 기자가 묵비권 얘기를 했는데 그거 하나 여쭤볼게요.
며칠 전에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넘기기 전에 경찰서 앞에서 잠깐 얼굴이 공개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경찰에서 얼굴을 가려주겠다라는 얘기도 한 것 같은데 굳이 얼굴 가릴 필요없다고 하면서 당당하게 나와서는 정작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묵비권 행사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묵비권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두 가지 관점이 있어요.
내가 진술함으로 인해서 그러니까 유죄를 피하기 위한 거짓말을 해야 되는데 나중에 이게 계속 진술을 하다보면 거짓말이 드러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 같도 있고 또 하나는 예를 들어서 여러 사람하고 이후에 변호인을 선임을 해서 여러 사람하고 어떤 법정에서의 진술을 의논하기 위한 그런 방편의 치밀한 전략도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김형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얼굴을 내밀고 검찰에 송치가 되지 않습니까?
저런 케이스는 보통 이런 겁니다.
내가 이 사건에 대해서 연루된 게 없다, 나는 쉽게 말하면 억울하다, 이런 자신감을 내비치는 거거든요.
그런 게 쉽게 말하면 보통 화이트컬러형 사이코패스 기질형 범죄라고 해요, 저런 스타일이.
그래서 저런 전략에 수사팀에서 말려들 일은 없지만 사실은 직접증거라는 것은 교사범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금 우리 최 기자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는데 저도 준비를 해 온 게 있지만 시간관계상 다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 다만 지금 방금 모니터링된 저런 부분만 가지고도 치밀하게 수사를 해서 일관된 진술 그리고 현장의 인과관계, 쉽게 말하면 팽 모씨 같은 경우는 피해자 송 씨하고 아무런 대면이라든가 업무적인 거라든가 교류라든가 어떤 계약 관계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어요.
그런데 무동기 무대면 범죄를 할 리가 없거든요.
그런 걸 이렇게 정황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기소해서 유죄받게 하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현재는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또 추가로 불거진 의혹이 숨진 재력가 송 씨의 경우에 바나나 우유 구매한 것까지 장부에 적을 정도로 꼼꼼하게 장부를 적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 장부에 김형식 의원 외에 정관계,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이름 한 10여 명 정도가 나왔다고 그러는데요.
검찰이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먼저 김선희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철도납품업체 AVT는 김형식 의원의 친구이자 재력가 살해용의자인 팽 모 씨의 계좌에 수천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검은 거래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친구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기업체에서 청탁을 받고 팽 씨뿐 아니라 다른 주변인물들을 통해 금품을 챙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의원이 다른 업체에서도 뒷돈을 챙겼는지, 또 받은 돈이 있다면 다른 정관계 인사에게 전달했는지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재력가 송 모 씨가 작성한 장부에 대한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재력가 송 모 씨가 작성한 70장 분량의 장부에는 만난 사람의 이름과 액수 등이 자세히 남아 있습니다.
김 의원에게 건넨 돈의 내역은 별도로 정리돼 있는데, 장부에는 김 의원 말고도 정치인과 공무원 10여 명이 더 등장합니다.
평소 철저히 돈관리를 한 송 씨의 성격과, 실제 김 의원에게 전달된 돈의 액수가 일치하는 점으로 미뤄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장부를 토대로 재력가 송 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송 씨가 숨져 수사가 어렵겠지만 실체 확인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장부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만큼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뒷돈을 준 송 씨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이 일체 의혹을 부인한다면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경진, 검사 출신 변호사]
"검찰 입장에서 이 수사가 굉장히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될 가능성이 커요. 정말 뇌물 장부일 가능성이 99%인데,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입증하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청부살인 혐의에서 정관계 로비의혹까지, 검찰이 어디까지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앵커]
지금 김선희 기자의 보도를 봤는데요.
지금 현재 장부가 발견이 됐습니다.
거기에 정치인과 공무원 10여 명 명단이 일단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정치권까지 연관된 게이트로 비화될지 여부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될 상황인 것 같은데... 가장 먼저 중요한 건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것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사 진행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살인교사 부분이 검찰에서 가장 먼저 소명을 해야 될 수사거든요.
그리고 이 소명이 끝나면 장부, 피해자 송 씨로부터 압수한 그 장부에 대한 정치권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조직의 커넥션, 그 부분을 아마 방금 기자도 말씀하셨지만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반드시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살인교사하게 된 정말로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서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결국은 커넥션도 밝혀지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사이기 때문에 아마 반드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아영 기자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사실 검찰에서는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밝히는 걸 아주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요.
우선 검찰은 살인과 살인교사혐의에 대해서 입증하는데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밝힌 게 이제 부장검사, 평검사까지 3명을 투입해서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물증을 확보하는데 검찰도 최대한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서 사회부 최아영 기자 그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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