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역대 최고 현상금...결정적 제보 나올까?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유병언 역대 최고 현상금...결정적 제보 나올까?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2014.05.26.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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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의주도 유병언!

이번엔 순천에 머물렀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왜 순천이었을까요?

유 회장의 두 아들은 전남 보성에 대규모 녹차 밭, 몽중산다원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유 회장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순천은 이 보성 녹차 밭에서 차로 불과 한 시간 거리입니다.

유 회장 일가의 밀항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죠.

순천 지역은 바다와 닿아 있는 곳인 데다 인근 항구도시 여수와 광양과도 가깝습니다.

즉, 여수에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밀항을 시도하기 위한 경유지로서 바로 순천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범죄 심리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유병언 부자의 현상금이 당초에는 유병언 회장 5000만원, 아들 3000만원이었는데 어제부터 이제 5억원하고 1억원으로 껑충 올랐어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유병언 부자의 은신처를 아는 사람이나 보호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로부터 제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 아니겠습니까?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 올리기 전과 후를 비교해서 또는 제보양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효과가 있다라고 봐야 되고요.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에 있어서도 처음에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약 250억으로 현상금을 걸었어요.

상당히 많은 액수인데 그 이후에 무려 530억까지 상향조정을 했는데요.

들리는 그당시 이야기로는 물론 오사마 빈 라덴 추종자들도 상당히 공고한 종교적 신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상승된 현상금에 상당 부분 마음이 흔들렸다는 얘기죠.

따라서 예측하건대 지금 구원파 관련 상당히 충성심이 있는사람에게 어느 정도 흔들림이 있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충성파 신도를 알고 있는 다른 신도들이 사실 어느 정도 결정적인 제보를 할 가능성도 상당히 커지는 것이죠.

결국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내부에 일정한 제보를 이끌어내는 방법, 두 번째는 이만큼 국가 전체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가지고 가고 있다라는 상당한 무형의 압력 이것이 현상금을 대폭 올린 이유라고 해석됩니다.

[앵커]

구원파 내부에 신도들의 어떤 마음이 흔들려서 결정적인 제보를 해 준다면 다행이지만 아직까지는 거짓제보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직까지 유 회장을 보호하겠다, 이런 마음이 더 강한 것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여러 가지 패턴으로 봐서 지금 구원파가 여러 가지 언론을 이용한 플레이를 하는 경향도 있고요.

바꿔 이야기하면 들어오는 제보가 다 진실이 아닐 수가 있는 것이죠.

소위 성동격서라고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으로 친다든가 이런 식의 허위제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바꿔 얘기하면 예를 들어서 강원도로 도주하기 위해서 일부러 서쪽에 있다고 거짓 정보를 제공한다든가 또 과거에 어떤 구원파의 행동으로 봐서 일부 얘기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구원파 탈퇴를 하지 않았음에도 탈퇴를 했다라고 허위 인터뷰를 한 사례도 있다고 하고요.

따라서 목전에 보이는 그 사실을 전적으로 보기보다는 좀더 심층적인 정보판단 아래 공권력에 대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범죄심리 전문가로서 이렇게 보시기에 현재까지 유병언 회장의 언행과 관련해서 어떤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소위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는데요.

화이트칼라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이를테면 강력범죄자들이죠.

그런데 신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 신뢰를 이용해서 배신해서 범죄를 하는 것.

대표적으로 기업 범죄자라든가 또는 일정한 종교지도자가 신뢰에 배반해서 하는 이런 화이트칼라 범죄자 플러스 상대방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려고 하는 즉 이를테면 구원파 신도들의 상당 부분이 어려움이 있다거나 호소할 것을 이용해서 본인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활용한다든가 또는 본인이 느끼는 일정한 죄책감 없이 오히려 이것을 하나의 마치 게임처럼 즐기려고 한다라는 속성이라든가 이런 등을 총체적으로 보고 또 한편으로 지금 발표되는 기자회견의 핵심 내용들을 보면 비난의 방향을 이를테면 해경으로 돌린다든가 또는 비난을 하는 비난자를 폄하하려고 한다든가 이런 식의 행태가 사실은 책임의 분산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인데 지금까지의 사이코패스들은 강력범죄자들이었죠.

연쇄살인자라든가 연쇄성폭행자라든가, 그런데 지금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로 봐서는 신뢰를 역이용하는 소위 말해서 화이트칼라 범죄자에, 사이코패스의 모습이다고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상당히 지능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상당히 지능적이고 교활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자기의 이기심을 위해서, 탐욕을 위해서 이용을 하는 그와 같은 대표적인 범죄 유형인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이게 내부에서 어떤 결정적인 제보를 제공하는 변심하는 그런 사람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것이 결국은 지금 이를테면 범인 은닉 도피로 지금 체포된 사람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수사기관이 일정한 회유라든가 또는 어떤 종교적인 기본 교리에 대한 일정한 다른 시각의 제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입체적으로 이루어진 이후에 이 피의자들을 통해서 또 다른 연결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제보들을 결정적으로 묶어서 결합해서 생각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죠.

입체적인 수사방법이 필요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유병언이 가장 아끼고 소중하고 의미있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것에 대한 일정한 압박에 관한 수사의 방향도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이를테면 김혜경이라든가 또는 차남, 프랑스에 있는 딸 등에 대한 지금 여러 가지 수사의 상황에 대한 일정한 제시 같은 것을 통해서 계속 압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일정한 제보와 또 다른 방향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혹시라도 계속해서 잡히지 않을 경우에 현상금은 계속 올라가는 겁니까?

[인터뷰]

과거의 경험을 보면 상당히 올라가는 경향이 많이 있었습니다.

신창원 사건의 경우에도 1000만원부터 시작이 됐는데 결국 5000만원까지 올라갔고요.

아까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의 경우에도 250억에서 500억까지 올라갔죠.

그것은 결국은 국가의 어떤 공권력에 대한 압박감과 더불어서 또 사실은 많은 탈출범의 사례에 있어서도 지나가는 시민들이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물론 국민 각자가 이와 같은 일에 대해서 하나의 사회2적 책임무로써 성실하게 신고하고 제보할 의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최근에 이를테면 파파라치 학원도 많이 등장을 했는데요.

이를테면 길거리에서 카드 발급을 한다든가 또는 여러 가지 차선위반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보를 독려하기 위해서 심지어 파파라치 학원까지 등장을 해서 정확하게 제보하려고 하는 이와 같은 면에서 본다고 하면 이 액수를 상향조정할수록 사실 더 많은 날카로운 눈과 정확한 제보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 범죄심리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지금 유병언 회장과 장남 대균 씨를 같이 검찰이 쫓고 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이 같이 움직이고 있을까요, 아니면 따로 행동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쫓기는 자의 입장에서는 지금 상당히 불안합니다.

주변에 바람소리 하나라도 사실 불안한 심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면 다수가 움직이기보다는 최소한의 조력을 줄 수 있는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에 국한돼서 움직이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사실은 따로 움직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중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연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테면 제3자의 또 제3자의 핸드폰을 사용한다든가 또는 연락을 할 때는 직접적인 핸드폰이 아니고 서로 유선전화로 통신한다든가 이런 식의 접근과 연락은 계속하겠지만 함께 이동은 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지난 주말에 구원파 신도 4명이 조사받고 있지 않습니까?

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게 사실이라면 이 사람들이 유병언 회장의 지금 행적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적어도 지금 상태가 무엇이 필요하고 또 그다음에 어떠한 도움이 필요하느냐 정도는 상당히 알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유병언 입장에서 이 사람들을 불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또 다른 조력자를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 대상이 누구인가에 대한 간접적 정보는 알고 있을 확률이 상당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마치 눈덩이를 굴리게 되면 점점점 눈덩이가 커지는 것처럼 적어도 이 네 사람을 통해서 좀더 결정적인 정보를 수사기관이 확보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유병언 회장이 전남 순천에 한 휴게소에 머물렀다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검찰이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순천이라는 곳이 바다와 가깝다 보니까 밀항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지금 이를테면 국내에 있는 여러 가지 재산이라든가 또는 구원파에 대한 세력이라든가라고 하는 것을 잠시 보류하자라고 하는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면 잠시 떠나자고 하는 입장에서 밀항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볼 수 있겠죠.

특히 지역 자체가 중국 여행객도 중국에서 그쪽으로 오는 곳이기 때문에 역으로 가면 충분히 갈 수 있고요.

또 과거에 이를테면 선박업에 많이 종사한 측면에서 봤을 때 비공식적인 브로커와의 연결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결정적인 결정을 내리느냐 국내를 떠난다는 것은 지금까지 축적했던 구원파에 대한 공고함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 국내 재산에 대한 포기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결단을 내리고 있느냐...

또 한편으로 브로커의 입장에서도 지금 5억원이라고 하는 상당한 그런 액수인데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의 금전적인 유혹을 받을 수 있느냐 이것이 또 하나의 관건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뛰는 검찰에 나는 유병언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일단 잡지 못하고 있으니까 검찰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순천해서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진 휴게소, 여기가 구원파 신도가 사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검찰이 사전에 그 정도는 미리 한번 점검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 이번 수사에 있어서 상당히 아쉬운 점 중에 하나인데요.

검찰의 여러 가지 액션, 행동 자체가 한발 늦게 일어나는 것 같은 것이 수사를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를테면 좀더 촘촘한 사전 수사정보에 근거해서 움직일 필요가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한 점에 비춰봐서는 상당히 이 수사가 결국 유병언을 잡지 못한다고 했을 때 책임의 한 부분으로 앞으로 지적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휴게소 뿐만 아니라 전남 보성 녹차밭도 사실 유 씨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곳인데 여기도 뒤늦게 가서 조사했단 말이죠.

이런 부분도같이 비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은 도피자가 있을 만한 곳은 평상시에 얼만큼 지리적 자신감이 있느냐, 또 연고감이 있느냐, 얼만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그와 같은 예상지를 미리 점검해서 관련 정보활동을 한 이후에 유력한 곳에 맞게끔 미리 배치를 했었으면 하는 것인데요.

물론 모르겠습니다.

내부적으로 그와 같은 활동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모습으로 봐서는 한발짝 늦는 지금 현재 검찰수사가 이를테면 또 내부제보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와 같은 의혹도 생기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검찰과 경찰의 어떤 공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지나치게 어떤 보안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 부분은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현재 같은 국가정보기관으로서 상호협력함이 타당한 것이죠.

물론 이와 같이 전국적인 망으로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경우에는 경찰이 사실 정보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인 정보활동이 있어야 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지금 검찰의 입장에서 경찰과의, 물론 유기적인 협조가 되겠죠.

하지만 아쉬운 것은 결국 정보판단에 관한 것이 이를테면 과거에는 경찰 정보과 내에는 종교반도 있었고요.

또 각 경찰서마다 정보관이라고 해서 일정 지역에 관한 밀착적인 정보 확보도 가능했다고 봐야 되는데 지금 그와 같은 정보망이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인지 이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평가가 있어야 하지 않나 봅니다.

[앵커]

구원파 신도들은 금수원으로 다시 들어왔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 여기저기서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앞으로 검찰의 수사방향 어떤 식으로 나가야 될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밀착과 입체적인 수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인데요.

국내에 대한 은신처에 대한 파악뿐만이 아니고 해외에 지금 있는 김혜경이라든가 프랑스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위치파악을 함께 해서 이와 같은 상황을 나름대로 압박을 하면서 파악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요.

결국은 이번 수사의 성공 자체가 상당히 또 다른 이를테면 구조에 대한 실패 때문에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생긴 것이 1차적 문제라고 한다면 혹시 수사 실패로 인해서 또 2차적인 불만과 불신이 생길 우려가 없지 않아 있는데요.

이와 같이 상당히 중요한 면으로 봤을 때 검찰과 경찰의 이번 수사의 성공 관건이 세월호 사건의 나름대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 상당히 의미가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수고하셨습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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