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사회적 책임...'소셜 벤처' 뜬다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소셜 벤처' 뜬다

2013.12.04.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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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약 계층에게 서비스나 일자리를 주는 기업을 사회적 기업 혹은 소셜벤처라고 부릅니다.

이윤 추구뿐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요즘 창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인지 신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꽃 모양이 새겨진 제품들입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한 땀 한 땀마다 위안부 할머니의 사연과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

고 심달연, 김순악 할머니가 심리치료를 하며 만든 압화를 형상화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아요'란 작품은 쿠션으로, '자화상'은 휴대전화 케이스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이 물건을 만든 회사는 순이익의 70%를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윤홍조, 블루밍패션 대표]
"(목표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일상속에서 절대 잊히지 않게 하는 것, 두번째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모르고, 혹은 잘못 아는 사람들이 올바르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옷걸이를 만드는 이 작은 업체는 노숙인에게 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1년 동안 노숙인 쉰 명에게 2천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인터뷰: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저의 편견과는 달리 자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 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까 생각하다가 일거리를 드리는 사업을 해보자 해서..."

이처럼 갓 사업을 시작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소셜벤처는 전국적으로 천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인증을 받기 전인 창업 단계인 회사에도 최고 3천만 원까지 경영이나 시설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익보다는 보람을, 가진 자 보다는 약자를 위하는 사회적 기업이 새로운 추세로 부각되면서 뜻있는 젊은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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