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여긴 변비, 대장암의 '신호탄'

가볍게 여긴 변비, 대장암의 '신호탄'

2013.09.05.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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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비' 라고 하면 좀 불편하긴 하지만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죠.

그런데 이 변비가 대장암에 걸렸음을 알려주는 주요 증상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이라면 언제나 자신 있었던 67살 박용문 씨.

지난해 하순부터 변비기가 보였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넉 달 뒤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변비가 대장암의 신호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터뷰:박용문, 대장암 3기]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변비' 하면 그냥 신경성 변비라든가 이런 것으로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대장암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혈변과 복통.

이 경우 대부분 병원으로 달려가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 변비도 대장암의 주요 증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혈변이나 복통의 경우 대장암 1~2기까지 증상이 강해지다 3~4기가 되면 오히려 약해지지만 변비는 암이 진행될수록 증세가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터뷰:전호경, 강북삼성병원 부원장]
"왼쪽에 있는 장에 암이 자랐을 때 먼저 변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변비 증상은 장이 좁아져 있기 때문에 변이 제대로 못 나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고, 환자들이 이걸 원인이 있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변비로 생각하는 게 문제이고..."

따라서 변비가 찾아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일단 병원에 들러 대장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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