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태우 "후손 떳떳하기 위해"...다음달 10일쯤 완납

단독 노태우 "후손 떳떳하기 위해"...다음달 10일쯤 완납

2013.08.23.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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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아직 내지 않은 추징금 230억 원을 다음달 10일쯤 모두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후손들이 국민들에게 떳떳하기 위해 추징금을 자진 납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어제 서둘러 귀국했는데, 미납 추징금 납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나 보군요?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미납 추징금 납부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어제 아침 중국에서 귀국했습니다.

우선,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 측이 미납 추징금 150억 원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최종 서명이 이뤄졌습니다.

대신, 노 전 대통령 측은 재우 씨를 상대로 낸 각종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또, 나머지 80억 원을 내기로 한 전 사돈 신명수 전 동방그룹 회장 측과는 다음 주쯤 최종 합의안에 서명하기로 했습니다.

3자 합의에 따라 실제 미납 추징금 230억 원이 납부되는 것은 다음달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징금은 검찰 계좌를 통해 한국은행으로 넘어가 국고로 환수되고, 이후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며 국가 예산으로 쓰이게 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지병으로 거동이 불가능하지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후손들이 국민들에게 떳떳해 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완납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하기 위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전두환 전 대통령 측도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 자진 납부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미납 추징금 천 6백억 원 전액은 아니더라도 일부를 자진 납부한 뒤 검찰과 여론의 움직임을 지켜 볼 거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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