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수근 그림' 등 4백여 점 압수...추징금 수사 탄력

단독 '박수근 그림' 등 4백여 점 압수...추징금 수사 탄력

2013.07.17.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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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심야 압수수색을 통해 그림 수백 점을 추가로 압수한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박수근, 천경자 화백 등 국내 유명화가의 그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큰 아들 재국 씨 소유의 출판사인 시공사 파주 사옥입니다.

이곳 지하 1층에 자리한 시공사 계열사의 물품 보관 창고!

유리 동상과 미술품 보관 상자들이 창고 안에 어지럽게 널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그림과 도자기 등 고가의 미술품 190여 점을 압수한데 이어 심야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2백여 점을 더 압수했습니다.

파주에 있는 시공사 사옥과 시공사 기숙사 두 곳에서만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의 그림 4백여 점을 압수한 것입니다.

[녹취:검찰 관계자]
(동시 압수수색한 것 맞나요?)
"문 좀 닫겠습니다."
(성남이랑 오산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문 좀 닫겠습니다."

압수한 그림 가운데는 박수근 화백과 천경자 화백 등 국내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화가들로 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한 점에 2억 원, 천경자 화백은 3천만 원을 웃돕니다.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그림도 1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시공사 사옥 말고도 수도권 3곳에 그림이 분산 유치돼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압수 물품이 추가될 경우 전 씨 일가가 소유한 그림 가격만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의혹만 무성했던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이 실체를 드러내며, 검찰은 그림 구매 과정을 추적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매입했는지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히, 그림 구매 자금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확인되면 공매로 넘겨 모두 추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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