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담배 다른 포장...이유는?

같은 담배 다른 포장...이유는?

2013.04.22.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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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연 바람이 불고 있지만 담배 피우는 분들 아직도 많죠.

옆에 보시는 담배는 국산 담배 중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쎄입니다.

세계 40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근데 이 담배가 해외에 수출될 땐 담뱃갑에 큼지막한 흡연 경고 그림이 부착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외국에선 이미 많은 나라에서 흡연 경고 그림 부착 규제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건 호주의 담뱃갑인데요, 징그럽고 무시무시한 그림이 큼지막하게 박혀있죠?

왼쪽 걸 볼까요.

담배는 구강암, 후두암을 유발한다는 문구와 함께 누렇게 변한 이와 잇몸 사진이 보이고요, 그 옆의 담배갑을 보면 흡연은 동맥경화를 유발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담뱃갑에 흡연 경고 그림을 부착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63개국이나 됩니다.

캐나다가 처음 도입한 이래 미국, 영국, 인도, 호주,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 지역의 나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그러면 이런 경고 그림이 실제로 효과가 있나, 해외 사례를 보실까요?

캐나다는 경고 그림 도입 전 24%던 흡연율이 도입 뒤 1년 만에 21%로 떨어졌다고 하고요, 브라질도 31%이던 흡연율이 2002년 경고 그림 부착 뒤 1년 만에 22%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 그림을 보지 않기 위한 꼼수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가령 영국에서는 담뱃갑 포장을 가려주는 담배 케이스나 스티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담뱃갑 경고 그림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중복 규제다라는 의견과 전체 통계를 보면 그렇게 큰 효과가 없다는 반론이 나오면서 보류된 상태인데요, 조금이라도 흡연을 줄일 수 있다면 일단 도입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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