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료!..."해외 빈곤층 환자에 희망을..."

나눔의료!..."해외 빈곤층 환자에 희망을..."

2013.04.1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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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시아 지역 빈곤층 환자를 돕기 위한 나눔의료사업이 국내 20개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고가의 수술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 외국 환자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살 시안쉐 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존이 불투명했습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병명은 소아 후두유두종!

목 앞쪽 기관에 양성종양이 나 생기는 난치병이었습니다.

[인터뷰:시광위, 시안쉐 아버지(34세)]
"중국에서 집 팔고 차 팔고 해서 수술을 14∼15번이나 했는데도 중국 의사가 치료 희망이 없다고 해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나눔의료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도움을 요청한게 새 생명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김형태, 이비인후과 전문의]
"애기가 처음 왔을 때는 뒤에 보시는 그림처럼 유도종이 거의 성대를 막고 있어서 숨을 못 쉴 정도의 심한 상태였죠. 그렇지만 지금은 수술이 잘 돼서 거의 완치된 상태입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온드라 씨는 어머니 걱정에 매일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몽골 시골에 혼자 사는 어머니가 심한 관절염으로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드수렌, 몽골 환자(73세)]
"다리가 너무 아파서 집에서 살림도 못하고 걸음을 걷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온드라 씨는 어머니 사연을 서울의 한 병원에 보냈고 마침내 무료로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나눔의료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항공비와 체류비를 지원하고 수술과 입원에 들어가는 경비는 의료기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20개 병원에서 아시아 지역 환자 39명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상호, 정형외과 전문의]
"국제적으로 볼때 우리나라가 어려운 나라에 속해 있었고 해외의 원조도 많이 받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또 의료적인 수준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도 좀 베풀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외 빈곤층 환자를 돕고 한국의 의료기술을 알린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궁극적으로 해외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입니다.

YTN 김호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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