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범 94% 정신질환...30%는 사이코패스"

"성폭력범 94% 정신질환...30%는 사이코패스"

2013.04.08.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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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폭력범은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된 경우가 30퍼센트에 달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력범 10명 중 9명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지난 2011년 치료감호소에 수감된 성범죄자 50명을 일대일 면접조사해 나온 결과입니다.

50명에서 단 세 명만 제외한 47명, 94퍼센트가 성도착증 같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30퍼센트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로 나타났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살인 같은 대형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사이코패스 외에는 성도착증과 우울증, 알코올 중독 증세를 가진 경우가 많았고, 조사 대상 성범죄자들의 나이는 평균 37살이었습니다.

비정상적인 성적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20살 전후에 가장 심한 증세를 보인다는 외국 연구를 근거로 연구진은 많은 성범죄자들이 10년 이상 범죄를 저지르다가 붙잡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수감 중인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정신과적 분석을 실시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화학적 거세나 전자발찌 등 처벌적 해결 말고도 정신과적 분석을 토대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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