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 재정난 해소되나...터미널 매각

[인천] 인천 재정난 해소되나...터미널 매각

2013.01.30.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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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결국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롯데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부지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세계 인천점의 매각협상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와의 싸움은 일단 롯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인천시와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인천터미널 부지를 9천억 원에 매매한다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재정난에 부닥쳐 한시가 급했던 인천시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채무가 3조 원이 넘어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영길, 인천시장]
"법원 판결의 취지가 (수의계약 등) 절차 상의 하자는 없다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다시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은 기존에 쌓았던 신의가 무너지고, 더 큰 법률적인 분란의 소지로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에...(롯데와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렇다고 매각협상을 둘러싼 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가 감정가격보다 매매가격이 낮다며 법원에 낸 매각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이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인천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매매가격을 원래 계획보다 250여억 원 더 많은 9천억 원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재정난 때문에 법적 판단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만큼 가처분신청으로 이어졌던 문제를 미리 제거한 것입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공개입찰을 할 경우 롯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생각이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연 매출액 8천억 원대에 이르는 인천 최대의 노른자위 백화점과 땅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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