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스마트폰 60억 원어치 밀수출

훔친 스마트폰 60억 원어치 밀수출

2012.08.19.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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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훔치거나 주운 스마트폰을 모아 중국으로 팔아넘겨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팔아넘긴 스마트폰이 확인된 것만 6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에 탄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트렁크에서는 값비싼 스마트폰 수십 대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장물업자인 34살 김 씨 등 2명은 사들인 중고 스마트폰을 밀수출업자 31살 이 모 씨에게 팔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총책을 맡고 있던 이 씨는 주로 자신이 잘 아는 집 근처에서 장물업자를 만나 훔친 스마트폰을 거래했습니다.

먼저, 절도범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중간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기면, 이 씨가 이를 한데 모아 중국으로 밀수출하는 형태입니다.

훔친 물건을 사고팔면서도 서로 누구인지 숨기는 등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됐습니다.

또, 훔친 스마트폰은 즉시 유심칩을 빼내고, 모든 연락은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밀수출업자]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어요, 돈 때문에. 집도 없고, 돈을 벌 기회는 많지 않고..."

지난 1년 동안 이들이 중국으로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확인된 것만 7천여 대, 시가 63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일부 택시기사와 청소년들은 이들이 인터넷과 전단 등을 통해 광고한 내용을 보고 줍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넘겼습니다.

[인터뷰:이규동,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스마트폰 1대의)통상 평균 가격이 금 한 돈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쉽게 또 훔쳐서 쉽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밀수출 총책인 이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이 씨 등에게 스마트폰을 훔쳐 판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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