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게임 중독' 급증...청소년보다 위험

성인 '게임 중독' 급증...청소년보다 위험

2012.06.04.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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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성인용 유명 온라인 게임이 잇따라 인기를 얻는 등 게임에 대한 성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성인들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게임에 중독된 성인들이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가 주변에 있는 대형 PC방.

대낮이지만 PC방 안에는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20대, 성인들입니다.

[녹취:PC방 직원]
"거의 다 디아블로3 하시는 분이죠.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기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성인일 거 아니에요?)
"네."

게임은 청소년만 즐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깨진지 오래.

최근 있었던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의 유명 게임 출시 행사에는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성인이 늘면서 게임에 중독된 성인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인의 인터넷 중독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고위험군은 2010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넷 중독자의 80% 정도는 게임 중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성인 게임중독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

한 20대 남성은 인터넷 게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 강도로 돌변하기도 했고, PC방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는 비닐봉지에 담아 숨지게 한 게임중독 20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게임중독보다 성인 게임중독이 더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전종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문화사업단장]
"연구보고서를 보면 (게임에 중독된 성인들은) 도박 중독이라든가, 사기에 노출된다든가 이탈행위들이 나타난다고들 이야기를 해요. 성인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나 연구가 들어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성인들의 게임중독.

부작용이 큰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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